글로벌 인기 ‘무빙’ 배우들의 차기작은?

우영현

<무빙>은 끝났지만 다시 돌아온다

고윤정

고윤정은 <무빙>으로 전작 <환혼: 빛과 그림자>의 성공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것을 넘어 대세로 발돋움했다. 차기작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졌다. 고윤정은 ‘응답하라’, ‘슬기로운’ 시리즈를 탄생시킨 신원호 사단 합류 소식을 전했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병원을 무대로 웃기고 울리며, 36.5도라는 가장 인간적이고 따뜻한 체온을 전했던 ‘슬기로운’ 시리즈의 스핀오프 드라마다. 전작의 ‘율제 본원’에서 ‘종로 율제병원’으로 배경을 옮겨 산부인과 전공의들의 병원 생활을 그린다. 인기 시리즈와 ‘차세대’라는 상투적인 말을 콱 와 닿게 만든 고윤정의 만남, 어쩔 수 없이 두근거린다.

요즘 난리 난 고윤정

한효주

무빙

독전2

한효주는 <무빙>을 통해 변주와 확장을 거듭했다. 고3을 둔 엄마와 애절한 멜로의 주인공을 탁월하게 연기하며, 극 중 대사로 표현하면 “빨간색도 될 수 있고 노란색도 될 수 있는 주황색” 같은 배우라는 사실을 일깨워줬다. 클라이맥스의 액션도 잊을 수 없다. 한효주는 그림자 속에 숨어 눈빛, 표정, 재빠른 일격으로 격렬함과 확연히 다른 긴장감을 빚어냈다.

오는 10월 4월 개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에 한효주의 차기작이 뜬다. 마약 조직의 실체를 파헤치는 형사의 집념을 그린 넷플릭스 영화 <독전 2>에서 한효주는 ‘큰칼’ 역을 맡았다. 공개된 스틸컷이 한효주가 또 다시 확장을 이뤘음을 예고한다. 이름처럼 ‘와일드’라고 설명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 같다.

조인성

최근 조인성의 열애설이 튀어나왔다. 소속사는 사실무근의 소문이라고 즉각 해명하며 조인성은 현재 촬영 때문에 해외 체류 중이라고 전했다. 왕왕 일어나는 해프닝이라, 그 대목에서 ‘해외 촬영’이 더 흥미가 돋았다. 조인성은 나홍진 감독이 영화 <곡성>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호프>에 캐스팅됐다.

영화 <호프>는 미지의 존재에 맞서는 외딴 항구 마을 주민들의 사투를 그리는 SF 스릴러 장르로 알려져 있다. 감독의 평범하지 않은 전작들을 떠올리면 빤한 궤적의 SF 영화는 아닐 게 확실하다. 일단 캐스팅 스케일부터 장관이다. 황정민, 정호연 그리고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함께한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이야기, 한 번도 상상하지 못한 장면이 나올 수밖에 없는 판이랄까.

이정하

이정하와 고윤정은 <무빙>의 선봉장이 아닐 수 없다. 초반 서사를 이끈 그들은 무려 5백억 원을 쏟아 제작했다는 시리즈의 안정적인 이륙 임무를 완수했다. 서로를 알뜰하게 챙기고 애틋하게 응원하는 봉석과 희수의 이야기는 마지막까지 풋풋한 학원물과 첫사랑 로맨스의 여운을 몽글몽글 풍겼다. <무빙>을 통해 커리어와 인지도 면에서 각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정하는 최근 영화 <빅토리>에 캐스팅됐다.

<빅토리>는 20세기의 마지막 해인 1999년, 남쪽 끝 거제의 교내 치어리딩 동아리가 춤과 음악으로 불태우는 열정과 노력을 그린 작품이라고 한다. <무빙>의 인기와 함께 무려 30kg을 찌워 봉석을 연기했던 이정하의 본래 외모가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껏 날렵해진 이정하가 흥이 느껴지는 이야기에서 어떻게, 얼마나 날아오를지 기대가 된다.

본편만큼 재미있는 ‘무빙’ 비하인드

드라마 속 재벌집 멋진 아들 3인

나만 몰랐던 반전 이력의 배우들

프리랜스 에디터
우영현
사진
@goyounjung, @jungha.km,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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