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세대를 위한 모피, 24SS 에어리어 컬렉션

명수진

AREA 2024 S/S 컬렉션.

듀오 디자이너 피오트레크 판슈치크(Piotrek Panszczyk)와 베킷 포그(Beckett Fogg)(현재는 피오트레크 판슈치크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다)가 론칭한 에어리어는 비욘세, 아리아나 그란데, 켄달 제너, 심지어 미셸 오바마까지 에너지 넘치는 여성들의 애정을 듬뿍 받고 있다. 뉴욕 패션 위크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오트 쿠튀르 컬렉션으로 새로운 장르를 구축하고 있는 중!

컬렉션 베뉴는 1875년에 건설된 브루클린의 가장 오래된 금융 기관 중 하나인 윌리엄스버그 저축은행(Williamsburgh Savings Bank). 디자이너 피오트레크 판슈치크에게 영감을 준 것은 선사시대의 인류였다. ‘수 세기에 걸쳐 욕망으로 변질된 원초적 본능에 대한 아이디어’로부터 이번 컬렉션을 시작했는데 그 중심에는 모피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인류에게 따뜻함을 주는 의복으로 시작해 패션이 되기까지 모피의 발전 과정을 조사하는 한편 새로운 세대는 모피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하는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피오트레크 판시치크는 모피를 데님, 크레이프 비스코스, 실크 자카르 등 다양한 소재에 프린트하는 트롱푀이유 기법을 선택했다. 다양한 컬러의 모피를 프린트한 맥시한 코트와 시그니처 스타일인 미니 드레스, 빅 숄더 재킷, 슬릿을 넣은 저지 드레스, 데님 재킷과 팬츠 등은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모피 프린트와 함께 또 다른 중요한 모티프가 된 것은 동물의 뼈. 인류 최초의 장신구였던 뼈 장식에서 영감을 받아 래커, 몰딩 등으로 뼈 형태를 제작하고 여기에 수천 개의 크리스털을 장식하는 위트가 돋보였다. 또한 동물의 발톱이 거칠게 할퀸 듯한 느낌을 주는 깊은 슬릿과 크리스털 장식을 새긴 이브닝드레스, 재킷, 데님 등의 아이템 또한 인상적! 에어리어의 영감의 원천인 비요네(Vionnet)를 연상케 하는 우아한 드레스가 야수적 매력을 가진 파워풀한 장신구와 함께 한편의 판타지 영화 같은 낯설고도 아름다운 잔상을 남겼다.

프리랜스 에디터
명수진
영상
Courtesy of A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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