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14kg를 뺀 비결, 한국 상륙!

김가람

쉽게 살 빼는 비만치료제 열풍, 다음 단계까지 알아보자.

위고비, 한국은 처음이지?

일론 머스크와 킴 카다시안의 다이어트 비결로 알려져 화제가 된 위고비. 억만장자와 셀럽의 비만 치료제 입소문이 난 후, 미국에서는 구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판매량이 급증하며 다이어트 산업에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노보 노디스크가 당뇨병 치료제로써 개발한 위고비는 한 달간 체중의 15%까지 감량할 수 있다고 알려지며, 2021년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후 비만 치료제로 활발히 사용되는 중! 그런 위고비를 한국에서도 만날 수 있는 날이 머지 않았다. 국내 식약처로부터 허가 승인은 받은 상태로, 실제 출시는 2024년 상반기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위고비(Wegovy)

삭센다(Saxenda)

일주일에 한 번만 맞아도 돼

주사형 치료제인 위고비는 배, 허벅지, 팔에 직접 찌르면 된다. 위고비는 위장 운동과 식욕 억제에 관여하는 GLP-1 호르몬 유사체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을 이용해 적게 먹어도 배는 부른 느낌을 준다. 먹는 양이 절대적으로 확 줄어 살이 저절로 빠지게 되는 셈.  용량은 0.25, 0.5, 1, 1.7, 2.4mg 총 5단계로 나뉘어 가장 적은 용량으로 시작해 4주 간격으로 한 단계씩 증량 투여해야 한다.

한달 사용 기준 약 160~200만원 정도로 비싼 편이지만, 삭센다보다 안전하고 효과가 뛰어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위고비는 삭센다의 자리를 위협할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죠. 삭센다와 위고비는 같은 GLP-1 유사체를 사용하지만, 투여 주기에 있어 큰 차이를 보여요. 삭센다는 1일 1회 투여하는 반면, 위고비는 효능이 더 오래 지속되는 세미글루타이드 성분으로 일주일에 한 번만 맞아도 됩니다.” 더라스의원 김소정 대표원장의 설명이다.

효과가 강력한 만큼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다. 구토, 설사, 복부 통증, 두통 등을 호소할 수 있는데, 이 경우 투여 용량을 더 이상 높이지 않고 유지하거나 낮추는 것이 방법. “위고비는 투약을 중단하면 다시 식욕이 돌아오기 대문에 요요 현상을 겪을 수 있어요. 약의 이점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식단 관리를 꾸준히 진행해야 합니다.” 우리편한내과의원 이광균 대표원장은 위고비가 살을 빠르게 빼는 마법을 부릴 수는 있으나, 이 마법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위고비를 맞으면서도 꾸준한 간헐적 단식을 통해 날렵하게 변신한 일론 머스크처럼, 지속적인 식단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한다.

 

살 빼고 싶다면 꿀꺽 삼켜

주사 바늘이 무섭거나 투여 과정이 번거로운 이들은 먹어서 살 빼는 경구용 치료제를 주목하자. 코로나 백신으로 명성을 떨친 화이자는 당뇨병 치료 알약 ‘다누글리프론’을 비만 치료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임상 2상 결과에 따르면 다누글리프론을 꿀꺽 삼키기만 해도 체중이 약 2달 동안 4.54kg 감소했다. 국내 제약사들도 가만 있을 수는 없다. LG화학의 ‘LB54640’는 포만감에 관여하는 단백질 MC4R을 노리는 알약형 치료제다. MC4R 작용 경로에 문제가 생기면 배고픔이 지속되며 과식을 하게 되는 것에 착안해, 중추신경계와 심혈관계 부작용 또한 없어 FDA로부터 유전성 비만치료제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상태! 2026년 판매 허가 승인을 목표로 열심히 나아가는 중이다.

스티커처럼 붙여봐

대원제약과 라파스는 주사기 형태의 위고비를 붙이는 약으로 개발하는 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약 3년전부터 연구하기 시작한 위고비 마이크로니들 패치제는 장점이 명확하다. 1mm 이하 미세바늘을 통해 성분을 피부 안으로 전달하는 경피 약물 전달 시스템으로, 인체 흡수율이 굉장히 높고 편리하다. 게다가 기존 주사형 위고비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단 문제는 위고비 특허가 만료되는 2032년(미국 기준)에 만날 수 있다는 것. 이 간편하고 합리적인 패치형 다이어트 치료제는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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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김가람
사진
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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