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 서촌’의 환대

이현정

‘이솝 서촌’의 오픈을 맞아 이솝 스토어 디자인 책임자 마리안 라르디외(Marianne Lardilleux)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가 이솝을 생각할 때 떠올리는 것은 단지 하나의 제품이 아니라 우리를 부드럽게 맞이하던 그 제스처, 잘 정돈된 공간에서 느껴지는 편안한 기분이다. ‘이솝 서촌’의 오픈을 맞아 이솝 스토어 디자인 책임자 마리안 라르디외( Marianne Lardilleux)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36에 위치한 이솝 서촌 스토어 전경.

이솝 스토어 디자인 책임자, 마리안 라르디외.

레비나스는 타자에 대한 ‘환대(hospitality)’야말로 우리 삶의 근본적인 자세여야 한다고 말했다. 거창하게도 프랑스 철학자의 이런 글귀가 떠오른 것은 이솝 스토어 디자인 책임자 마리안 라르디외의 인터뷰 준비 중 여러 자료를 들춰 보다가 비슷한 문장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든 경험을 고객을 어떻게 환대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환대란 가능한가? 레비나스가 책 한 권에 걸쳐 쓴 타자란 무엇이며, 환대란 무엇인지를 설명하느라 독자를 지루하게 만들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어렵게 말하나 쉽게 말하나, 나와 다른 낯선 이를 진정으로 환대하기란 너무나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타자를 환대하는 곳이야말로 우리가 진정 머무르고 싶은 곳이라는 사실 또한 두말할 필요가 없다.
모던하고 정제된 이솝 스토어의 디자인은 이미 유명하다. 그 곳에서 펼쳐지는 서비스 또한 잘 알려져 있다. 먼저 특유의 달콤하고 시원한 이솝티가 건네지고, 숙련된 컨설턴트가 개별적인 니즈를 파악해 제품을 추천한다. 그 어디서도 과하고 부담스러운 건 없다. 매장에는 아름다운 디자인 체어와 읽을 거리가 준비되어 있고, 조용하고 평온한 분위기가 항상 유지 된다. 이것은 물론 마케팅 전략이지만, 전략 이전에 어떤 질서가, 그 질서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하나의 철학이 존재한다면 그 깊이는 달라지는 법이다. 국립 베르사유 고등건축학교를 졸업하고 루이 비통과 셀린느를 거쳐 현재 이솝에서 7년째 근무하고 있는 마리안 라르디외에게 이솝에서 일하는 건 어떠냐고 물었을 때의 답변은 인상적이었다. “우린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일하고 있어요. 전 규칙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걸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솝의 창립자 중 한 명인 데니스 파피티스(Denis Paphitis)가 구축해놓은 브랜드 철학은 기본적인 것부터 신경 쓰는 것입니다. 지금 책상에 보시는 것처럼 다크 초콜릿이나 아몬드, 그리고 차를 준비하여 환대의 제스처를 표현하는 것이 이솝에서는 정말 중요하거든요. 저는 이런 것 들이 모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고 생각해요.”

하얀 회벽과 메탈 프레임 도어가 조화를 이룬다

밤이 되면 조용한 거리에 은은한 불빛이 밝혀진다.

지역을 존중하는 다정한 건축

전 세계의 이솝 스토어가 하나같이 다르면서도 하나같이 이솝다워 보이는 까닭은 이솝이 물성 가득한 커다란 스토어를 지을 때 바로 이 환대를 ‘기본’으로 고려하기 때문이다. 근사한 매장을 지어놓고 환대를 연출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지어야 환대할 수 있는가가 가장 우선적인 기준이 된다. 그 범위 역시 고객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 곳을 지나는 모든 이들과 지역 사회에까지 확대된다. 마리안은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린 이솝의 건축을 이렇게 설명한다. “우리는 건축적인 부분에서 겸손한 태도를 유지하려 애씁니다. 최대한 기존 건축물의 형태를 보존하려고 하죠. 외관을 바꿔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현재의 이 건물이 수십 년 동안 자리한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질문해봅니다. 그 지역에 사는 이들을 여러모로 대변하고 있다면 커뮤니티의 일부인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꼭 변화를 주어야 하는지 되묻죠. 아마 이런 이유 때문에 모든 이솝 스토어가 각기 다른 모양을 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 지역에서 쓰는 자재를 하나의 영감으로 활용하고, 브랜드를 커뮤니티 안에 끼워 넣는 것이 아니라 각 매장이 그 지역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장소가 되길 바라니까요. 우리의 목표는 고객에게 편안함을 주는 것입니다. 침입했다는 기분이 아니라, 저희가 창조한 공간 안에서 평온한 기분을 느끼길 바라죠. 마치 집에 온 것처럼요.”
마리안은 이를 위해 이솝 로컬 스토어 팀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한국, 일본, 중국 등은 물론이고, 미국, 호주, 유럽까지, 전 세계 이솝에서 건축가 50명 정도가 메인 디자인과 구조를 전담해요. 전 파리에서 활동하는데, 이솝 내부에서 일하는 건축가들은 정말 스마트하고 열정이 넘치며 많은 영감을 주는 사람들이에요. 이솝 코리아의 스토어 디자인 팀원들도 제게 한국의 여러 지역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고 자재에 대한 아이디어를 주기도 했죠. 외부 건축가가 있기도 하지만 이 로컬 팀들 덕분에 특정 지역에 대한 영감을 얻고 문화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에이징 코퍼와 고재로 만든 싱크와 수납장.

에이징 코퍼와 고재로 만든 싱크와 수납장.

‘프래그런스 아르무아’는 목재 벽장으로 디자인되었다.

하나같이 다르고, 하나같이 이솝다운

이솝 스토어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얘기가 현지의 거리에 이질감 없이 융화되어 지어진다는 점인데, 이런 사례는 전 세계에서 발견할 수 있다. 멜버른에 자리한 ‘이솝 콜린스 스트리트’는 이웃한 역사적인 클럽, 애서니움에 대한 경의를 담아 고풍스러운 젠틀맨 클럽 분위기를 풍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런던 첼시의 ‘이솝 듀크 오브 요크 스퀘어’는 <제임스 본드> 시리즈의 박진감 넘치는 오프닝 장면에서 영감을 받은 극적인 아치도 멋지지만, 주변의 붉은 벽돌 건물과의 조화를 고려해 미장한 연분홍빛 점토 벽면은 더욱 아름답다. 반면 같은 영국에서도 유서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리젠트 스트리트 스토어는 훨씬 더 클래식하다.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지어진 200년 역사의 파사드는 물론이고, 메인 룸의 우아한 대형 싱크는 리젠시 건축에서 볼 수 있는 분수대를 연상시킨다. 호주나 영국같이 친숙하지 않은 거리에 지어진 매장 이야기가 잘 와닿지 않는다면 ‘이솝 가로수길’로 가보면 된다. 이곳이야말로 ‘가로수’ 길의 진수를 느끼기에 가장 좋은 장소로, 아름다운 세로 조각 창과 루프톱은 이 활기찬 도시의 태양, 하늘, 은행나무를 제대로 즐길 수 있게 도와준다. ‘이솝 한남’은 이솝의 오랜 파트너 마르솔리에 빌라코르타 (Marsollier Villacorta) LLC가 디자인한 스토어로, 63빌딩의 빛나는 파사드에서 영감을 받아 섬세한 브러시드 브라스를 활용했다. 덕분에 거리에서 엿볼 수 있는 선반과 벽 조명은 바라보기만 해도 따스한 느낌을 준다. 역시 LLC에서 설계한 ‘이솝 제주’는 이 아름다운 섬의 특징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한 예. 해녀들이 사용한 납 벨트, 태왁 같은 부유 기구는 물론이고, 더는 사용하지 않는 오렌지색 잠수복을 재활용한 윈도 디스플레이가 활기찬 부력을 연상시킨다. 한국의 ‘여름 수도’ 해운대구에 위치한 ‘이솝 부산’은 또 어떤가. 이웃한 책방과의 연계성을 살리기 위해 반투명 레진 파티션을 두었고, 소성한 헌 기와의 청록색 광택은 파도로 일렁이는 해운대와 감천문화마을 골목길을 떠오르게 한다.

한국의 전통 건축에서 영감 받은 툇마루와 한지문.

시간이 흐르는 것을 잊은 채로

그리고 올 4월, 한국에 14번째 스토어로 새롭게 문을 연 ‘이솝 서촌’은 환대에 관한 이솝의 철학이 가장 아름답게 빛을 발한 사례로 꼽힐 만하다. 내가 마리안을 만났을 때는 서촌 스토어가 완성되기 전이라 인터뷰 전 간략한 브리핑 파일을 하나 건네받았는데 그게 아주 인상적이었다. 뜻밖에도 안동 병산서원의 유명한 누각 만대루의 사진을 시작으로, 화강암과 고재, 한지, 메탈 프레임들의 이미지가 이어졌다. 서촌 스토어를 디자인한 ‘사무소 효자동’ 서승모 소장은 벽이 없이 기둥과 지붕만 있는 가장 단순한 건물, 외부와 내부와의 경계가 흐려진 채로, 시간 가는 것을 모를 정도로 멍하니 앉아 사색할 수 있는 정자를 디자인에 적용했다고 적었다. ‘사무소 효자동’은 이미 서촌을 중심으로 다수의 한옥 리모델링 경험과 편안하고 세련된 미감으로 유명한 건축 사무소로, 마리안은 서울의 역사가 담긴 서촌에서 이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서승모 건축가와 협업한 것을 이 프로젝트의 특별한 점으로 꼽았다. “덕분에 건물 디자인에 서촌 특유의 매력적인 분위기가 잘 녹아들 수 있었죠.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 담아내기보다는 고유한 감성과 물성을 자연스럽게 녹여야 고객도 온전히 느낄 수 있을 테니까요.” 이솝에서 이렇게 외부 건축가와 협업할 때는 기나긴 선정 과정이 동반된다. “우리는 꽤 긴 과정을 거쳐서 함께 작업할 협력 업체를 선정합니다. 언제나 긴 대화에서 시작되죠. 건축가의 작업물을 살펴 보고 설명을 듣기도 하지만, 이솝이라는 브랜드를 잘 이해하고 있는지가 무척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우린 ‘이솝 서촌’을 위해 정말 오랫동안 준비하고 조사했어요. 한국의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한국의 소비자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파악하고, 이솝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잘 아는 현지 건축가와 함께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서승모 소장을 만나게 되었고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동안의 작업물을 보고 이솝에 대해 소개하면서 긴 논의를 거치게 되었죠. 함께 일할 수 있을지, 이솝이 추구하는 바를 잘 이해하는지 등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눴어요. 이솝과 건축가 사이에는 이런 진솔한 관계가 존재해야 합니다. 또 건축가와 그가 활동하는 지역이 스토어와 일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사무소 효자동’이 서촌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도 맞아떨어졌죠. 같이 일하고 싶다고 생각한 몇몇 사무소가 있었지만 그곳과 꼭 맞는 데를 찾는 게 어려웠거든요.”
그간 이솝이 한국에 선보인 많은 스토어가 한옥의 요소를 일부 차용하긴 했지만 ‘이솝 서촌’은 그 어느 곳보다 한국적 요소가 가득하다. 근처 북촌에 위치한 ‘이솝 삼청’이 스테인리스스틸 소재를 주재료로 한 모던하면서도 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이라면, 서촌 스토어는 더 절제되고 여백이 많아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는 면모가 있다. 이것이 서촌이라는 지역에 맞춰 건축가에게 요청한 것 이냐고 물었더니 그렇지는 않다고 답했다. “우린 건축가가 자유롭게 공간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물론 이솝 스토어 디자인에 대한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이 있지만, 이것은 매우 기초적인 뼈대일 뿐입니다. 모든 고객에게 동일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죠. 그다음부터는 건축가가 해당 지역의 분위기를 마음껏 담아낼 수 있도록 합니다. 이솝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건축가만의 고유한 매력으로 공간과 지역의 분위기를 자유롭게 구현해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도록 하죠.”

거친 화강암 바닥이 흰
벽과 조화를 이룬다.

당신을 향해 열려 있는, 이솝 서촌

‘이솝 서촌’의 백미는 역시 하얀 회벽과 한옥의 살문을 연상시키는 메탈 패브릭 소재의 폴딩 도어다. 열면 전면부가 정자처럼 탁 트이고, 닫으면 내부가 은근하게 보인다. 황동 처마 아래 드리운 그림자가 따뜻한 램프로 밝혀진 이솝의 브라운 보틀의 실루엣을 돋보이게 하는데, 마치 다정한 목소리로 말을 거는 것만 같다. 이 문이 매장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분인 것 같다고 말하자 마리안이 답했다. “스토어의 많은 부분이 마음에 들지만 저 역시 하나를 꼽으라면 당신이 얘기한 파사드를 선택하고 싶어요. 서승모 소장은 거리와 스토어 내부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외부와 연속성을 주고 싶었기 때문에 이런 디자인을 선택했다고 했는데, 정말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이솝 고유의 분위기와 아로마, 음악이 그대로 외부에 전해지더군요. 이와 함께 한국적 느낌을 담아낸 한지 벽면 디자인도 정말 매력적이고요.” 그녀의 설명처럼 흰색 페인트로 칠하지 않고 빛이 부드럽게 스며드는 전통 한지로 도배한 벽면은 포근하고 따스했다. 내부 공간에는 자연에서 영감 받은 재료를 주로 사용했는데, 거친 질감이 살아 있는 화강암 바닥은 한지 벽과 근사한 조화를 이루고, 싱크와 선반을 비롯해 이솝 향수를 경험해볼 수 있는 ‘프래그런스 아르무아’는 목재와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는 구리로 마감했다. 쇼윈도 자리에는 위쪽만 평평하게 다듬은 화강암 위에 제품이 가지런히 놓여 있어 나도 모르게 그 돌을 쓰다듬고 말았다. 고재로 만든 툇마루 역시 가만히 앉아서 밖을 내다 보고 싶을 만큼 정겨웠다. “저는 가끔 매장을 방문하곤 하는데, 제가 좋아하는 건 한 곳에 앉아보는 거예요. 이솝은 항상 매장에 편안한 좌석을 마련해두는데 전 그곳에 앉아 고객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이 공간에 대해 뭐라고 이야기하는지 등을 지켜봐요. 그런 반응을 지켜보는 일에서 정말 큰 기쁨을 느낀답니다. 제가 느끼는 이 기분을 그들이 함께 공유하고 있는지도 궁금하고요. 어떨 때는 감정이 북받쳐오르기도 해요. 지금까지 해온 수많은 일과 길게 논의한 시간들이 떠오르거든요. 그래서 어떤 매장을 바라볼 때면 묘한 기분에 휩싸이기도 해요. 이따 오후에는 성수 스토어에 가기로 했는데 감정이 격해질까 봐 걱정이네요(웃음).”

한지로 마감한 단아한 벽면.

쉬운 환영, 어려운 환대

세상의 많은 매장이 고객을 환영하기는 하지만 환대하지는 않는다. 위엄을 과시하는 외관, 밀고 들어가기도 무거운 크고 커다란 문, 먼지 한 톨 없는 대리석 바닥, 호화롭게 번쩍이는 디스플레이, 너무 친절하거나 너무 무심한 점원들. 모든 것이 훌륭하고 멋지긴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우러러봐야 하는 입장에 처한다. 나보다 우월하기에 부러워하고 동경하며 그에 어울리는 손님이 되어야만 할 것 같은 압박감을 느낀다. 그러나 이솝의 스토어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부드럽게 초대한다. 우리는 그곳에 쉽게 들어가 손을 씻고 향을 느끼며 잠시 느긋하게 앉아 있을 수 있다. 이는 작은 차이지만 한 브랜드에 대한 이례적이고 열렬한 팬덤을 만들어낸 가장 큰 차이이기도 하다. 제품의 가짓수를 늘려 필요 없는 제품까지 사게 만들거나, 고객을 불안하게 만들어 수익을 올리기보다 진정한 목적에 부합하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약속, 노화는 위엄 있는 과정이며 부끄러운 낙인이 아닌 지혜의 표식이라는 주장, 젊은 피부를 되찾아준다는 말은 공격적인 마케팅이 아니라 명백한 거짓이라는 정직한 태도. 뷰티 업계의 통념을 벗어난 이런 확고한 원칙은 이솝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이솝의 모든 스토어는 이러한 철학을 구현한 공간으로서, 당신을 환대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건 철학자가 말한 무조건적인 환대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좋은 경험과 기억이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 거라는 이 브랜드의 단순하고 굳건한 믿음은, 우리를 위축시키고 불안하게 만드는 수많은 자극들로 어지러운 세상에서 어쩐지 감동적인 데가 있다. 온라인 판매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뷰티 업계에서 꿋꿋이 매장을 하나하나 지어 나가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다. 이솝은 지금 그 자리에서 당신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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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이현정
사진
(마리안 라르디외) 최영모, (매장) 이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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