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계의 영원한 클래식, 화이트 티셔츠에 청바지.
옷장 가득히 쌓인 옷들을 보고도 ‘입을 옷이 없다’라고 느낄 때, 마치 패션 모델이라도 된 양 평소 입지 않던 옷들을 이것 저것 다 걸쳐보고 싶을 때, 그 모든 고민과 유혹을 버리시라. 그리고 서랍에서 가장 깨끗하고 구김 없는 플레인 화이트 티셔츠를 꺼내고 요즘 가장 즐겨 입는 청바지를 입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너무 밋밋해 보일까봐 걱정이라고? 주얼리, 벨트, 슈즈 등 마치 흰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듯 무엇을 매치하느냐에 따라 미묘하게 다른 스타일링도 가능하다. 아래 대대손손 내려오는 캐주얼계의 클래식, 흰 티에 청바지를 입은 패션 아이콘들에게 영감을 얻어보자.
마돈나

1980년대 마돈나는 흰 티에 청바지 하나만 입어도 주변을 홀릴 듯한 매력이 철철 넘쳤다. 남녀 할 것 없이 모든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팝의 여신은 블랙 레더 밸트와 참 장식이 달린 블랙 레더 네크리스로 펑키한 무드를 더했다.
수잔 서랜든
영화 ‘델마와 루이스(1993)’ 속 루이스역을 맡았던 수잔 서랜든은 슬리브리스 톱에 레더 벨트를 한 맘진을 입고 미국 서부 사막 여행길에 올랐다. 여기에 화이트 웨스턴 부츠와 반다나를 목에 둘러 빈티지한 웨스턴 룩을 연출했다.
케이트 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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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를 마치고 나오는 만 20살의 케이트 모스. 캘빈 클라인 진의 광고를 할 정도로 청바지가 가장 잘 어울렸던 케이트 모스는 일자 청바지에 타이트한 화이트 톱을 입고 호피 무늬 숄더백을 들었다. 30여년이 지난 지금 보아도 촌스럽지 않은 타임리스 스타일.
빅토리아 베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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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티에 청바지가 너무 격식 없어 보여 꺼려진다면? 테일러링을 중요시하는 빅토리아 베컴의 특유의 세련되고 절제된 스타일을 주목할 것. 완벽하게 몸의 라인에 맞는 흰 티에 인디고 컬러의 스트레이트 진, 여기에 퍼플 하이힐을 신어 오피스 룩으로도 손색없는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켄달 제너

twitter@kenjenstyle
청바지의 아이콘을 꼽자면 2000년대 케이트 모스 그리고 2020년대에는 켄달 제너가 있다. 완벽한 보디 라인을 가진 그녀는 요즘 트렌드인 배기한 데님 보다는 잘 피팅된 스트레이트진을 선호하다. 앙증맞은 미니 백을 들고 레드 디테일이 더해진 오버사이즈된 화이트 티 셔츠에 독특한 하이힐을 신어 패셔너블한 룩을 완성했다.
지지 하디드

Splash News
살짝 배가 드러나는 타이트한 숏 티 셔츠를 입고 무릎이 시원하게 찢어진 로우 라이즈의 배기한 실루엣의 청바지를 입은 지지 하디드. 화이트 스니커즈를 신어 완벽한 모델의 오프 듀티룩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