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lce & Gabbana  2023 F/W Collection

명수진

돌체가바나  2023 F/W 컬렉션

돌체 앤 가바나는 브랜드 본연의 과감함, 우아함으로 돌아갔다. 브래지어와 코르셋 등 섹시한 란제리 요소를 아우터로 꺼내놓으면서 19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반의 그들 자신이 보여줬던 섹시한 스타일을 재현했다. 도미니코 돌체와 스테파노 가바나 듀오 디자이너에게에 영감을 준 것은 지난 시즌 돌체 앤 가바나 컬렉션 큐레이팅을 맡아 협업했던 킴 카다시안. “킴과 함께 일하면서 우리의 과거, 추억, 유산을 돌아보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과장된 소셜 미디어의 세계에서 벗어나 우리의 진짜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돌체 앤 가바나의 설명이다.  

킴 카다시안이 프런트로의 가장 중심이 되는 자리에 앉아 여전히 끈끈한 유대를 뽐내는 가운데 돌체 앤 가바나 고유의 란제리 드레싱과 고혹적인 아워 글라스 실루엣이 선보였다. 상황은 이들에게 호의적이다. Y2K 스타일이 여전히 유행하고 있으며 80년대 말에서 90년대 초 돌체 앤 가바나 빈티지 제품들은 매우 높은 가치가 매겨지고 있는 중이니! 컬렉션은 이보다 더 명료할 수 없었다. 좋은 소재와 좋은 재단,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 레이스 브래지어, 캐미솔 드레스, 코트, 슈트 등은 아주 몸에 꼭 맞거나 혹은 오버사이즈로 선보였다. 컬러는 블랙, 레드, 화이트, 골드 컬러로 단순하게 정리했다. 울, 실크, , 튤 등 정제된 소재로 이탈리아 최고의 테일러링을 통해 컬렉션을 완성했다. 이는 도미니코 돌체가 시칠리아의 테일러 집안에서 태어났고 아주 어린 시절부터 재단사였다는 사실을 새삼 떠오르게 했다. 주얼리와 깃털 장식이 고혹적 느낌을 더하는 한편 남성용 턱시도처럼 상반된 요소를 적소에 배치하여 섹시함은 업그레이드됐다. 섹시한 이탈리아 미망인 스타일을 이처럼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돌체 앤 가바나뿐이다.  

 

 

프리랜스 에디터
명수진
영상
Courtesy of Dolce & Gabb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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