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의 아이콘, 젠데이아가 선보이는 빈티지 레드 카펫 룩

황기애

패션 하우스들의 아카이브를 찾아서, 젠데이아의 빈티지 드레스 사랑은 끝이 없다.

HBO 드라마 ‘유포리아’로 크리틱스 초이스, 골든 글로브, 에미상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전성기를 맞이한 젠데이아 콜먼. 스파이더 맨 톰 홀랜드와도 4년째 공개 열애를 하며 일과 사랑을 모두 거머쥔 Z제대들의 롤모델로 등극했다. 그런 그녀의 진정한 매력은 다름아닌 레드 카펫에서 발현된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유행을 선도하는 여느 다른 젠지 세대의 셀렙과는 달리 무겁고 진중한 자리를 빛내게 된 이유는? 바로 젠데이아의 패션 파트너인 스타일리스트 로 로치(Law Roach)가 신들린 패션 감각으로 찾아 내는 빈티지 드레스들 때문이다.

2023, Vintage Versace

Getty Images

Courtesy of Versace, 2002년 베르사체 S/S 컬렉션

젠데이아의 빈티지 드레스 사랑은 지난 주 열린 NAACP 이미지 어워드에서 정점을 찍었다. 레드 카펫 행사에서 베르사체의 2002년 봄, 여름 컬렉션 중 캐롤리나 쿠르코바가 입고 등장했던 형광 초록색의 라인이 들어간 오프 숄더의 글래머러스한 블랙 드레스를 입고 젠데이아만의 섹시함을 드러냈다.

2023, Vintage Prada

Getty Images

Courtesy of Prada, 1993년 프라다 S/S 컬렉션

이어 시상자로 무대에 등장한 젠데이아는 프라다의 1993년 봄, 여름 컬렉션의 투 피스 룩을 재현한 룩을 선보였는데, 브라 톱과 바지로 이뤄졌던 오리지널 룩을 친히 미우치아 프라다가 롱 스커르로 변형해 새롭게 탄생시켰다고 한다. 별 모양으로 컷 아웃 된 디테일이 젊고 세련된 그녀의 이미지와 찰떡!

2022, Vintage Bob Mackie

Getty Images

타임지 선정 100인 갈라 이벤트에 참석했던 젠데이아는 그녀의 피부톤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청록색과 블랙 벨벳이 격자로 디자인된 클래식한 A라인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이슈가 되었다. 드레스의 디자이너를 알아내기 위해 최신 컬렉션을 되짚어 보는 건 젠데이아에게는 소용없는 일. 미국 출신의 전설적인 쿠튀르 디자이너 밥 매키(Bob Mackie)의 1998년 컬렉션 제품으로 휘양찬란한 레드 카펫 드레스들 중에서 세월을 담아 낸 고고함으로 시선을 잡아 끄는 매력을 발산했다.

2022, Vintage Balmain

@zendaya

NAACP 이미지 어워드에서 무려 1956년도 발망의 쿠튀르 볼 가운을 입었던 젠데이아. 그녀가 태어나기 40년전 옷을 소화한 20대의 여배우가 지닌 카리스마가 돋보인다.

2022, Vintage Valentino

@zendaya

Pinterest, 1992년 발렌티노의 S/S 컬렉션

드라마 ‘유포리아(Euphoria)’의 프리미어 행사에 입었던 블랙 앤 화이트의 세로 스트라이트 패턴 튜브 드레스는 발렌티노의 1992년 봄, 여름 컬렉션 룩. 현재의 발렌티노와는 사뭇 다른 느낌의 모던미가 돋보이는 컬렉션 피스.

2021, Vintage Roberto Cavalli

Getty Images

Getty Images

Pinterest, 2000년 로베르트 카발리 F/W 컬렉션

블랙의 심플한 슬림 드레스를 입은 듯한 젠데이아는 반전 포인트로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로베르트 카발리의 2000년도 가을, 겨울 컬렉션에서 일명 ‘스파인 드레스’로 알려진 오픈 백 드레스를 선택한 것. 드레스의 등 쪽을 마치 지네가 기어가는 듯 척추에 맞춰 만들어낸 메탈 소재의 장식을 더한 드레스는 관능미가 철철 넘친다.

2021, Vintage Versace

@zendaya

Getty Images, 2003년 비욘세 공연 모습.

Courtesy of Versace, 2003년 베르사체 S/S 컬렉션

이쯤 되면 빈티지 베르사체 드레스의 VIP쯤 될 것 같은 젠데이아와 그녀의 스타일리스트 로치는 2003년 비욘세가 공연때 입었던 베르사체의 시폰 드레스도 눈 여겨 보았다. 베르사체 2023 봄, 여름 컬렉션에서 선보인 보라색 드레스는 깊게 파인 가슴 라인과 라임 그린 컬러가 포인트로 들어간 섹시 그 자체.

2021, Vintage Yves Saint Laurent

Getty Images

Pinterest, 80년대 유니스 존슨이 입생로랑의 옷을 입고 매거진에 등장했다.

미국의 유명 여성 사업가였던 유니스 존슨(Eunice Johnson, 1916-2010)이 소유했던 1982년도 입생로랑의 실크 앙상블. 80-90년도 특유의 빅숄더와 플럼라인이 돋보이는 룩으로 광택이 도는 실크 소재가 우아함과 고혹미를 더해준다. 80년대 글램 스타일의 헐리우드 여배우가 세련되게 다시 탄생한 순간이다.

벨라의 빈티지 드레스 퍼레이드

빈티지 드레스와 사랑에 빠진 셀럽들

프리랜서 에디터
황기애
사진
Getty Images, Instagram, Pinterest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