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에 신는 신발보다 양말이나 스타킹을 신고 신는 신발이 더 예쁘다.

3월, 아직은 쌀쌀한 날씨지만 왠지 모르게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 싶어 질 때. 그렇다고 봄을 흉내내는 날씨를 덜컥 믿고 미니 스커트에 맨다리를 하고 외출을 했다가는 감기에 걸리기 십상이다. 한 겨울에도 맨발에 플랫슈즈나 힐을 신는 게 스타일리시해 보였던 때는 이미 저 옛날 이야기고 2023년 봄에는 다양한 소재와 컬러의 양말과 스타킹이 그에 걸맞은 신발을 기다리고 있다. 독보적인 패션 아이템으로 톡톡히 제 역할을 하면서도 시린 발도 따뜻하게 해줄 양말과 스타킹, 어떻게 신어야 잘 신었다는 소문이 날까? 런웨이부터 스트리트 신까지, 패션 고수들에게 한 수 배워보자.

망사 스타킹 

마치 망사 양말을 신고 신발을 신은 듯한 삭스 슈즈를 선보인 샤넬 컬렉션. 아예 양말을 벗어낼 수 없게 한 몸으로 만든 것만 봐도 올 봄, 망사와 구두의 매치는 인증된 조합이다.

디올의 모델들 또한 무릎까지 오는 블랙 앤 화이트 망사 삭스 위에 버클이 달린 레이스 업 슈즈를 신었다.

스텔라 맥카트니는 하이힐 위로 틈이 넓은 망사 스타킹을 신어 섹시한 무드를 더했다.

믹스 앤 매치의 고수, 블랑카 미로는 레오퍼드 패턴과 검정 망사의 조합을 즐긴다. 레오퍼드 스커트에 디올의 블랙 망사와 메리 제인 슈즈의 조합을 더하거나 은은하게 패턴이 비치는 메탈릭 웨지 힐에 검정 망사를 신어 강렬한 스타일링 포인트를 주었다.

니삭스

걸그룹 아이돌처럼 프레피 룩이나 하이틴 룩을 시도해 보고 싶다면 지금 당장 사야할 것이 바로 니삭스. 플리츠가 들어간 스커트에 로퍼나 플랫 슈즈를 신고 심플한 블랙 혹은 화이트의 무릎아래까지 오는 길이의 양말을 신어주면 마치 십대 소녀 같은 룩을 연출할 수 있다.

너무 어린 느낌을 피하고 싶다면 면 소재보다는 스타킹 소재의 시스루 효과를 주는 삭스에 날렵한 디자인의 슈즈를 신어주면 성숙한 분위기가 완성된다.

면 양말

얼핏 쉬운 것 같지만 사실 제일 까다로운 것이 신발에 양말 신기. 미묘한 차이로 촌스러움과 세련됨을 넘나드는 만큼 컬러와 소재 그리고 스타일까지 어느 신발에 어울릴지 잘 따져봐야 한다.

이번 시즌 눈길을 사로잡는 건 바로 발레 슈즈와 양말. 발레코어가 트렌드인 만큼 적나라하게 발레리나 스타일로 신는 게 가장 세련된 방식이다. 레이스업이나 밴드가 달린 발레 슈즈와 두툼하고 청키한 소재의 양말을 자연스럽게 흘러내린 듯 연출해서 신는 게 포인트.

혹시 발레 트렌드가 부담스럽다면 깔끔하게 타이트한 질감의 톤 다운된 양말에 컬러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신발을 신는 것도 누구나 시도해 봐도 좋을 스타일링 팁.

그것 마저 부담스럽고 베이직한게 제일 좋다면? 흰 양말에 검정 구두가 정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