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하이 주얼리 ‘호르투스 델리키아룸’ 컬렉션

김현지

대자연에 대한 찬사이자 장엄한 아름다움에 대한 오마주, 구찌 하이 주얼리 ‘호르투스 델리키아룸(Hortus Deliciarum)’ 컬렉션.

화이트 골드 소재의 체인 네크리스. 35.9캐럿의 만다린 가닛과 에메랄드, 다이아몬드를 세팅했다.

지난 1월 26일, 파리 오트 쿠튀르 기간 전 세계 하이 주얼리 브랜드의 중심지 방돔 광장(Palace Vendome)에서 구찌 하이 주얼리 컬렉션, ‘호르투스 델리키아룸(Hortus Deliciarum)’이 베일을 벗었다. 이탈리아의 장인정신, 창의성, 혁신성을 바탕으로 럭셔리의 의미를 꾸준히 재정의해온 구찌가 하이 주얼리 업계의 영토로 첫발을 내디딘 2019년 이후 세 번째로 선보이는 컬렉션이다.

라틴어로 ‘환희의 정원’을 의미하는 호르투스 델리키아룸 컬렉션의 영감은 여행과 그 여정에 담긴 찰나의 기억에서 출발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빛의 색채, 밤하늘에 궤도를 그리며 떨어지는 유성, 폭포의 역동적인 물줄기, 이국적인 식물과 동물은 구찌가 조성한 환희의 정원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 구찌 하우스의 언어로 쓰인 하이 주얼리 컬렉션의 장대한 서사는 우리를 신비한 대자연의 세계로 인도한다.

‘환희의 정원에는 낮과 밤이 있을까?’ ‘하늘의 색은 무슨 색일까?’ ‘구찌가 동물이라면 어떤 모습일까?’ 등등. 호기심에 가득 찬 눈빛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 보면 호르투스 델리키아룸 컬렉션이라는 놀라운 광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바다에서 바라보는 노을의 색감이 연상되는 오렌지빛 만다린 가닛과 녹색빛 에메랄드, 찬란하게 빛나는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네크리스와 재킷 이어링 세트는 자연에 대한 찬미이자 장엄한 아름다움에 대한 오마주다. 구찌의 영토에서 강인한 생명력을 부여받은 라이언 헤드와 타이거 헤드 모티프는 화이트 골드 소재 위에 옐로 사파이어, 아쿠아 마린, 오팔 등 화려한 스톤을 세팅해 걸작과도 같은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빛의 색채 또한 호랑이와 사자 같은 맹수의 생동감 있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한 요소로 작용한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프리즘의 아름다움에서 영감을 받아 무려 38.8캐럿의 그린 투르말린을 세팅한 새로운 피스 멀티-핑거 링도 선보인다. 세공에만 약 100여 시간이 소요될 정도로 섬세하고 현대적인, 구찌만의 감각을 경험할 수 있는 작품이다. 구찌 하이 주얼리 컬렉션의 높은 예술성은 빛의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특유의 회화적 표현 방식에서도 느낄 수 있다. 특히 풀 파베 다이아몬드 세팅으로 하늘에서 떨어지는 유성의 궤도와 폭포의 물줄기를 구현한 네크리스와 티어드롭 컷 다이아몬드를 활용해 마치 샹들리에와 같은 눈부신 반짝임을 선사하는 이어링이 인상적이다. 정교한 세공, 놀라운 디테일로 섬세한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호르투스 델리키아룸 컬렉션은 대자연의 신비롭고도 이국적인 분위기로 우리의 상상력을 강렬하게 자극한다.

프리즘 모티프 멀티-핑거 링. 옐로 골드 소재에 38.8캐럿의 그린 투르말린과 다이아몬드를
세팅했다.

화이트 골드 소재의 재킷 이어링. 7.4캐럿의 에메랄드, 만다린 가닛, 다이아몬드를 세팅했다.

라이언 헤드 모티프 브레이슬릿. 화이트 골드 소재에 아쿠아마린과 다이아몬드를 세팅했다.

화이트 골드 소재의 솔리테어 링. 11.5캐럿의 하트 컷 핑크 투르말린과 다이아몬드를 세팅했다.

화이트 골드 소재의 솔리테어 링. 14.6캐럿의 탄자나이트와 다이아몬드를 세팅했다.

폭포의 물줄기에서 영감 받은 네크리스. 화이트 골드 소재에 다이아몬드를 풀 파베 세팅했다.

폭포의 물줄기에서 영감 받은 이어링. 화이트 골드 소재에 다이아몬드를 풀 파베 세팅했다.

패션 에디터
김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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