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는 세계적 아티스트의 전시 2편

정혜미

‘최초’, ‘최대’라는 수식어로 우리를 설레게 하는 특별한 전시.

<안도 타다오 – 청춘>

@museumsan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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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개인전 <안도타다오 – 청춘>이 뮤지엄 산에서 개최된다. 그가 직접 설계한 공간에서 열리는 최초의 전시는 2017년 일본을 시작으로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 그리고 지난 해 대만을 거쳐 한국에 착륙할 예정. 지난 반세기 동안 선보여 온 작품을 통해 그의 도전적인 건축 세계를 조명하고 원본 드로잉을 비롯해 스케치, 영상, 모형 등 다양한 종류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1969년부터 1990년대 중반에 이르는 그의 전반기 건축 작품도 볼 수 있다. 그리고 30여년 간에 걸쳐 완성한 ‘나오시마 프로젝트’, 2020년 준공한 ‘Bourse de Commerce’ 리노베이션 프로젝트 등을 포함한 대표작 250여 점을 포함한다.

물과 빛, 유리와 노출 콘크리트로 자연과 긴밀하게 결합한 건축을 선보이는 안도 타다오. 이번 전시 제목인 ‘청춘’에는 건축에 대한 그의 끝없는 도전과 더 나은 설계를 위한 신념 그리고 인생을 대하는 도전 의식 등을 함축한다. 이번 개인전은 단순히 안도 타다오의 아카이브를 선보이는 게 아니라 직접 건축한 뮤지엄 산에서 펼쳐지는 건축과 미술사와의 의미 있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뮤지엄 산 I 2023. 04. 01 ~ 2023. 07. 30

<마우리치오 카텔란 : WE>

@leeummuseumof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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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가장 논쟁적인 작가이자 미술계의 악동이라 불리는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전시 <WE>. 2011년 뉴욕 구겐하임 회고전 이래 최대 규모인 이번 전시는 그의 미술계 등단 시기인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소개된 작품 38점으로 구성된다. 카텔란의 작품들은 보기에 단순하고 바로 이해할 수 있는 극 사실적 조각과 회화가 주를 이루며, 대부분 미술사를 슬쩍 도용하거나 익숙한 대중적인 요소를 교묘히 이용한다.

익살스럽고 냉소적인 일화로 포장된 그의 작품은 뻔뻔한 방식과 태도로 불편한 진실을 직시하게 하고 우리가 인식하는 사고를 순식간에 뒤엎어버린다. 채플린적 희극 장치를 적재적소로 이용한 작품을 통해 잔인한 삶에 대한 애잔한 공감을 이끌어낸다. 이번 전시 제목인 ‘WE’는 그의 작품에서 차용했지만 그 작품에 대한 실질적인 것보다는 다른 의미에서 우리는 누구이고, 어떻게 우리가 되고 그리고 관계란 무엇인 지에 대한 질문을 우리에게 던진다.

리움 미술관 l ~ 2023. 07. 16

마우리치오 카텔란, 코미디언 될 생각이 없는 코미디언

3월, 깊은 사색의 세계로 데려가줄 전시 3

에디터
정혜미
사진
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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