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패션 하는 셀렙과 인플루언서들이 마트를 갈 땐, 장바구니와 함께 스타일도 챙긴다.
트레이닝 팬츠에 삼선 슬리퍼를 끌고 동네 슈퍼를 가던 그림은 이제 기억에서 잊어 주길. SNS 속 인플루언서들은 마트를 갈 때도 그냥 가는 법이 없다. 남다른 패션 감각을 뽐내며 슈퍼 마켓에서 물건을 고르는 모습조차 인증샷으로 남긴 그녀들. 동네 슈퍼부터 로컬 마켓까지, 다양한 장소에서 발견된 ‘장보기’ 패션의 순간들.

@alexachung
아직은 매서운 칼 바람이 부는 뉴욕이지만 패션 위크에 참석한 패션 피플들에게는 추위도 피해가는 모양이다. 브리프와 브라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골드 시스루 드레스를 입은 알렉사 청이 슈퍼에 들렸다. 계산대 위에 팔을 괴고 포즈를 취한 모습이 마치 화보 촬영이라도 나온 듯하다.

@kyliejenner
카일리 제너는 딸 스토미와 함께 자신이 론칭한 뷰티 제품들을 직접 구매하기에 나섰다. 라임색과 분홍색 패턴 드레스를 입은 스토미와 커플룩을 맞추기 위해 프린트가 들어간 레몬색 톱과 같은 색의 선글라스를 낀 카일리, 손톱까지 노란색으로 깔맞춤했다. 하지만 진정한 포인트는 스토미가 들고 있는 앙증맞은 핑크 백, 엄마인 카일리는 같은 톤의 핑크 슈즈로 맞췄다.
벨라 하디드는 자신이 공동 대표로 있는 음료 브랜드 ‘킨 유포릭스’가 진열된 마트를 찾아 인증샷을 남겼다. 캔에 직접 사인을 하고 하면 마트 직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주며 적극 홍보에 나선 모습. 마트를 찾은 대표님의 패션은 베이지색 버버리 코트와 미디 스커트. 블랙 부츠와 포인트로 화이트 헤어 밴드를 착용했다.
블랑카 미로는 바로셀로나의 로컬 마켓을 방문했다. 수제 소시지와 베이커리가 즐비한 거리를 걷는 가벼운 발걸음에 시선이 닿는 건 초록색 트리밍과 테슬 디테일이 달린 케이프와 스커트 세트. 본인이 직접 디자인한 브랜드 ‘라 베스트(La Veste)’의 제품으로 여기에 블랙 로퍼와 에르메스의 빅 사이즈 켈리 백을 들었다. 빈티지한 그녀의 패션은 소소한 매력을 지닌 로컬 마켓에 더할 나위없이 잘 어울렸다.

@badkidhq
‘난 가끔 슈퍼에 갔다가 장보는 내 모습에 반하기도 해’. 마치 속엣말이 들리는 듯 마트내 설치된 볼록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담은 인플루언서도 있다. 배기 청바지와 까만색 가죽 코트를 입고 장보기에 나선 본인의 모습이 흡족했던 모양.
자다가 나온 듯 파자마 룩을 입고 슈퍼 마켓을 들른 인플루언서 캐서린 마론. 플라워 드로잉이 들어간 셔츠와 팬츠 세트 위에 나이트 가운을 걸친 듯 초록색 스트라이프 로브를 입어 완벽한 파자마 패션을 선보였다. 핑크색 숄더백과 주황색 플랫슈즈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잊지 않은 그녀의 쇼핑 목록은 바로 에너지 음료!
주말 오전, 플라워 마켓을 가게 된다면 참고해도 좋을 룩. 꾸미지 않은 편안한 옷차림이지만 스타일리시한 주말 패션으로 제격일 듯하다. 흔히 볼 수 있는 어그 부츠와 오버사이즈 그레이 니트와 머플러의 스타일링이 어딘가 모르게 세련되 보인다면 바로 ‘알라딘’바지 덕분 일 터. 민트 색감의 파자마 같기도 한 실크 소재의 팬츠가 평범한 일상에 색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
현재 유행하는 아이템들은 다 모았다. 화이트 레이스로 만들어진 란제리 톱과 카무플라주 패턴의 카고 팬츠, 그리고 플랫폼 어그 부츠까지. 힙하게 차려 입고 방문한 곳은 LA에 위치한 빈티지 마켓. 쇼핑을 마치고 마트에서 아이스크림을 골라 먹는 재미는 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