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darte 2023 F/W Collection

명수진

로다테 2023 F/W 컬렉션

뉴욕패션위크 첫날, 로다테의 케이트와 로라 뮬레비 자매 디자이너는 다시 한번 특유의 잔혹동화 같은 세계를 펼쳐보였다. 이를 위해 브루클린의 유서 깊은 윌리엄스버그 저축 은행(Williamsburg Savings Bank) 건물 내에 환상적인 무대를 마렸했다. 기다란 식탁 위에 반짝거리는 은색 식탁보를 깔고 은색 스프레이를 뿌린 쟁반, 바구니, 케이크, 촛대가 있는 은색 샹들리에를 세팅했다. 케이트와 로라 뮬레비 자매는 ‘이번 시즌 우리는 요정에게서 영감을 받은 무언가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새틴, 벨벳, 레이스로 만든 고딕 스타일의 블랙 바이어스 컷 드레스 시리즈가 컬렉션의 도입부를 장식했다. 바닥까지 닿을 정도로 과장된 벨 슬리브가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더했는데, 컬렉션이 진행됨에 따라 벨 슬리브는 점차 찢어지고 헤진 형태로 변형되면서 강렬하고 섬뜩한 분위기를 더했다. 사랑스러운 러플, 레이스, 리본 디테일을 장착한 드레스, 고전적인 벨벳 번아웃 드레스, 시퀸을 정교하게 장식한 레이스 드레스는 블랙 아이라이너와 블랙 립 메이크업과의 언밸런스한 매칭을 통해 색다른 묘미를 냈다.

2008년에 로다테에서 선보인 바 있는 시그니처 아이템, 핸드메이드 거미줄 니트가 3개의 룩으로 선보인 것은 로다테의 팬이라면 무척이나 반가울 부분! 사이키델릭한 시퀸과 프린지를 아낌없이 사용한 셋업과 드레스로 잔혹동화 스토리의 절정 부분을 완성했다. 그리고 이어진 결말은? 요정을 프린트한 실크 카프탄드레스! 케이트와 로라 뮬레비 자매는 예술가이자 오랜 협력자이기도 한 어머니 빅토리아 뮬레비(Victoria Mulleavy)에게 요정 일러스트를 요청하고 이를 실크 드레스에 프린트하여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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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aite 2023 F/W Collection

프리랜스 에디터
명수진
영상
Courtesy of Rodar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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