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여는 3개의 회화 전시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새해를 여는 세 전시

2023-01-04T11:55:17+00:002023.01.03|FEATURE, 컬처|

새해, 맑게 갠 눈으로 세 화가가 펼치는 회화 세계로 성큼 들어가볼 것.

FIGURE IN THE WOODS, 2016, OIL ON LINEN, 366X264CM. COURTESY OF FONDATION LOUIS VUITTON. © ALEX KATZ / ADAGP, PARIS, 2022. PHOTOCREDITS: COURTESY OF GAVIN BROWN’S ENTERPRISE, NEW YORK.

<반향>

1960년대 초창기 마치 옥외 광고판을 연상시키는 거대한 스케일의 초상화로 현대 회화의 새로운 문법을 제시한 알렉스 카츠의 전시 <반향>이 개최된다.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이 선보이는 이번 소장품 전시에서는 빛과 색채에 대한 카츠의 연구 결과물이라 할 수 있는 1986년 작 ‘산드라 2’를 포함해 알루미늄 설치물에 전시한 2013년 컷아웃 초상화 ‘에이다 2’, 자연 풍경을 주제로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회화 작품 4점을 공개한다. “가장 먼저 빛을 관찰해야 합니다. 그게 바로 제가 따르는 방식입니다”라는 카츠의 말에서 알 수 있듯 전시에서는 작품 속 빛의 다양한 변주를 감상할 수 있다. ‘산드라 2’에서 햇빛이 모델의 가슴을 스쳐 지나가는 찰나와 인물과 배경 사이 색채가 합쳐지는 표현, 풍경화 ‘레드 하우스 3’에서 어둑한 숲속 비현실적으로 밝은 빛을 띠는 나무 기둥 등 작품에 오랜 시간 눈길을 줄 때 카츠가 전하고자 했던 빛의 마법이 피어오른다.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 2023년 3월 26일까지.

박민준, X-XX, 2022, 린넨에 유채, 112.5X162.2CM. COURTESY OF THE ARTIST & GALLERY HYUNDAI.

<X>

수 세기를 거슬러 만들어진 빛바랜 타로카드, 혹은 성인용 동화책의 음울한 삽화. 광대, 서커스 단원 등 다양한 캐릭터를 고전 회화를 연상시키는 세세하고 정밀한 회화적 필법으로 캔버스에 옮겨 그리는 작업을 지속해온 작가 박민준의 10번째 개인전 <X>가 개최된다. 그의 작품은 신화적 서사를 바탕으로 한다. 회화와 소설이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탄생한 신비한 분위기의 작품은 삶의 내밀한 풍경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도록 안내한다. 전시 제목 ‘X’는 숫자 10, 미지의 세계, 작가의 과거 연작과 신작이 연결되어 하나의 세계관을 이루는 ‘컬래버레이션’ 등 다층적 의미를 품고 있다. 천재 곡예사인 형 ‘라포’와 평범한 동생 ‘라푸’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라포스 서커스 속 단원들의 별난 사연을 담은 ‘라포르 서커스’를 포함해 회화 및 조각 30여 점을 전시한다. 갤러리현대. 2023년 2월 5일까지.

코라크릿 아룬나논차이, YOU WHO WISH TO FIND PRAYERS, LOOK FOR IT IN THE ASHES, 2022, METALLIC PAINT AND ACRYLIC POLYMER ON BLEACHED DENIM ON INKJET PRINT ON CANVAS, 218.4X162.6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사진: THAPPHAWUT PARINYAPARIWAT.

<이미지, 상징, 기도>

지난 2022년 8월 아트선재센터에서 국내 첫 개인전 <죽음을 위한 노래/삶을 위한 노래>를 개최했던 태국 출신의 예술가 코라크릿 아룬나논차이가 개인전 <이미지, 상징, 기도>로 다시 한국 관객을 맞는다. 지금 미술계에서 가장 뜨겁게 호명되고 있는 작가는 영상, 퍼포먼스, 회화, 설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개인과 공동체, 삶과 죽음, 존재와 의미 등에 대해 집요하게 질문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2012년 시작한 작가의 대표적 회화 연작 ‘역사 회화’를 선보인다. 서양 중심의 세계화와 노동의 역사에 대한 고찰의 일환으로 청바지를 주요 재료로 삼는 ‘역사 회화’는 이번 전시를 위해 검은 흙바닥으로 뒤덮인 전시장에 설치될 예정이다. 국제갤러리. 2023년 1월 29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