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소리 나는 초고가 샴푸부터 논란의 중심에 선 염색 샴푸까지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新 헤어 지형도

2023-01-02T10:57:35+00:002023.01.01|BEAUTY, 트렌드|

헉 소리 나는 초고가 샴푸부터 논란의 중심에 선 염색 샴푸까지, 헤어 케어의 현재를 짚어봤다.

비싸도 괜찮아

‘샴푸 한 병에 20만원’ ‘샴푸계의 샤넬’. 각종 매거진과 인터넷 매체는 팝업 매장을 오픈한 헤어 케어 브랜드 오리베의 소식을 앞다퉈 보도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간 오리베의 전체 매출은 360%, 온라인 매출은 1036% 급증했습니다. 이에 뷰티 편집숍 라페르바 매장과 온라인에서 구입할 수 있던 오리베는 단독 팝업스토어까지 오픈했죠.” 신세계인터내셔날 오리베 BM팀 박지현 파트너는 20만원을 호가하는 리터 사이즈 샴푸의 재구매율이 높다고 했다. 한 번도 안 쓴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쓴 사람은 없다며. 이뿐만이 아니다. 라페르바를 통해 판매되는 독일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 닥터 바바라 스텀의 1L 용량 샴푸는 30만원에 육박한다. 그 옆에서 자태를 뽐내는 스페인 럭셔리 헤어 케어 브랜드 미리암 퀘베도 제품에는 캐비아 추출물, 24K 골드, 백금, 다이아몬드 등 얼굴에 바르기에도 아까운 귀한 원료가 담겨 있다. 펜할리곤스, 메종 마르지엘라 등을 수입하는 씨이오인터내셔널의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 살롱 헤어 케어 브랜드 올라 플렉스의 홈 케어 라인을 글로벌 최초로 한국에 론칭했기 때문이다. “이제 니치 헤어 제품의 시대가 도래했어요”라는 씨이오인터내셔널 홍보팀 송정화 대리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헤어 제품의 고급화로 마트의 생필품과 살롱 제품으로 양극화된 헤어 케어 시장이 다각화됐습니다.” 박지현 파트너의 분석이다.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소수를 위한 프리미엄 제품.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지 않나!

1. Oribe 골드 러스트 리페어&리스토어 샴푸 식물성 오일과 바이오-복원 콤플렉스가 젊고 건강한 모발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해준다. 250ml, 63천원.

2. Guerlain 아베이 로얄 헤어 앤 스칼프 유스 오일 인 세럼 블랙비 리페어 테크놀로지가 두피와 모낭을 보호해 뿌리부터 생기 넘치는 모발로 가꿔준다.50ml, 198천원대.

3. Miriamquevedo 익스트림 캐비어 임페리얼 스무딩 샴푸 손상된 케라틴을 복구하고 모발에 보호막을 형성하는 고탄력, 고광채 샴푸. 캐비아와 AHA 성분이 매끈한 머릿결을 만들어준다. 250ml, 72천원.

4. Olaplex N°7 본딩 오일 특허받은 본딩 기술이 모발 내부의 끊어진 결합을 연결해준다. 30ml, 43천원.

5. Balmain Hair 모이스처라이징 컨디셔너 엔젤링이 촤르르! 염색과 열, 자외선 보호 필터가 모발을 보호하고 컬러도 유지해준다. 300ml, 62천원.

6. Dr. Barbara Sturm 리페어 헤어 마스크 양이온의 히알루론산과 유기농 시어버터가 음이온인 모발에 착 달라붙어 푸석한 모발을 윤기 있게 가꿔준다. 200ml, 103천원.

 

착하고 힙한 ‘인싸’ 헤어템

피부의 잡티를 드러낸 채 축축이 젖은 모발을 매만지는 롱테이크의 모델 이미지, 오로라처럼 반짝이는 진주 펄이 부유하는 그로우어스의 제품 컷···. 일관된 톤 앤 무드로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SNS 피드는 ‘예뻐서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감성적인 디자인과 바다의 에너지를 담은 성분, 해양친환경 활동이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것 같습니다.” 그로우어스 이유진 마케터가 이야기하는 인기 이유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브랜드 저스트 에즈 아이엠도 빼놓을 수 없다. 간결한 디자인과 직관적이고 재치 있는 제품명, 향수에 버금가는 향으로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제품은 촌스럽다’는 편견을 깼기 때문이다. 민트색 벽으로 장식된 론칭 행사장 사진으로 한동안 타임라인이 분주했으니, ‘얼리케어’에 관심 많은 젊은 세대의 호응을 어느 정도 끌어낸 듯 보인다. 국내 론칭 후 헤어 카테고리를 처음으로 선보인 클린 뷰티 브랜드 드렁크엘리펀트, 브랜드 최초로 헤어 케어 라인을 출시한 비건 뷰티 브랜드 이든 미네랄은 제품의 안전성과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새로운 세대의 뷰티 트렌드에 부합한 예. 이들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헤어 케어 마켓에서 ‘요즘 애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 Growus 데미지 테라피 노워시 트리트먼트 진주 추출물과 마린 콜라겐, 해초 콤플렉스 등의 해양 성분이 모발을 부드럽게 가꿔주는 극손상모 전용 트리트먼트. 씻어낼 필요 없는 스프레이 타입이라 간편하다. 250ml, 26천원.

2. Idun Minerals 리페어&케어 샴푸 사탕무, 해바라기, 사과 추출물로 만든 100% 비건 포뮬러. 손상된 모발에 영양을 공급해주는 샴푸로 단독 사용해도 건조함이 없다. 250ml, 34천원.

3. Drunk Elephant 실카미노™ 메가-모이스처라이징 마스크 설페이트, 화학적 계면활성제, 실리콘을 배제해 흡수가 더디지만 민감한 두피에 닿아도 안심! 모근부터 모발 끝까지 도포하고 헹궈낸다. 210ml, 36천원.

4. Just as I am 아이엠 샴푸(N2 안티 헤어 로스 케어) 탈락 모발 수를 줄여주는 약산성 탈모 방지 샴푸로 조밀한 거품이 피지와 노폐물을 효율적으로 제거해준다. 싱그러운 무화과 향. 480ml, 37천원.

 

써도 될까? 염색 샴푸 전성시대

염색 샴푸의 인기가 대단하다. 머리를 감기만 해도 염색이 된다는 모다모다 염색 샴푸의 성공을 계기로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 제약사도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은 치열해졌다. “염색 샴푸가 전체 샴푸 시장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단기간에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 데일리뷰티 사업부 려 마케팅커뮤니케이션팀 장혜승 부장의 말이다. 그럼에도 거듭되는 유해성 논란에 소비자 혼란은 가중된 상황. 유럽 소비자안전성과학위원회가 갈변을 일으키는 산화형 색소인 124-THB(1, 2, 4-트리히드록신벤젠)를 화장품 원료 사용 금지 목록에 추가한 것을 시작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이를 금지 목록에 포함했다. 현재 규제개혁위원회의 유해성 검증 명령에도 검증은 지연됐고, 이 성분이 함유된 모다모다 제품은 계속 판매되고 있는 상황. 더욱이 식약처는 최근 유전 독성이 있다고 알려진 o-아미노페놀, m-페닐렌디아민 등 5개 성분을 사용 금지 목록에 추가한 개정 고시안을 예고, 논란은 가속화됐다. 식약처와 모다모다 간의 갈등이 장기화된 사이 모다모다는 미국, 중국 등 해외 수출로 발길을 돌렸고, 기업들은 논란이 된 성분을 배제하고 염모제 성분이나 전하를 이용하는 방식의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종근당건강 화장품사업본부 제품기획팀 김소리 사원은 “성분을 꼼꼼히 따져보고 구입하는 현명한 소비가 필요합니다”라고 당부한다. 염색 샴푸가 논란의 중심에 선 지금. 안전한 제품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세분화된 타깃 케어

두피와 모발을 피부처럼 관리하는 ‘스키니피케이션(Skinification)’이 급부상했다. 헤어 케어도 스킨케어처럼 타입과 고민에 맞춰 세심하게 관리하는 이들이 증가하는 추세. “헤어 마스크, 두피 세럼 등 샴푸와 컨디셔너를 제외한 카테고리의 집중 판매 전략에 힘쓰고 있습니다. 트리트먼트 및 마스크의 매출 비중이 작년 대비 16.4% 증가했죠.” 아베다 홍보팀 최선영 과장이 밝혔다. “기존 40~60대 고객뿐만 아니라 이삼십대 젊은 고객도 손상 모발과 두피, 탈모에 대해 크게 고민하고 있음을 체감합니다. 두피에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앰풀, 세럼의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요.” 르네휘테르 교육팀 정성희 부장이 덧붙였다. 살롱 전용 브랜드인 케라스타즈의 행보도 눈에 띈다. 여성을 위한 볼륨업 케어 라인인 ‘제네시스’에 이어 남성 전용인 ‘제네시스 옴므’ 라인을 론칭한 것. “스트레스와 음주, 흡연 등 남성의 생활습관은 여성과 다르죠. 이를 반영한 볼륨업 라인을 출시하며 강력한 세정, 부드러운 세정 등 세정력에 따라 제품을 고를 수 있도록 더욱 세분화했습니다.” 케라스타즈 마케팅팀 이한나 매니저의 설명이다. ‘바르는’ 것에 이어 ‘감는’ 것 역시 셀프 케어의 흐름에 합류하게 된 지금. 헤어 케어도 두피와 모발 타입, 제품 기능에 따라 전략적으로 접근할 때다.

1. Kerastase 제네시스 옴므 방 포스 모발을 구성하는 크레아틴 성분과 끊김을 완화하는 생강 뿌리 추출물이 남성 모발을 단단하게 만들어준다. 250ml, 42천원.

2. Klorane 쿠푸아수 리페어링 시카세럼 수분을 공급하는 히알루론산과 손상을 개선하는 쿠푸아수 버터가 가득! 스타일링 기기 사용이 잦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100ml, 32천원.

3. Aveda 스무드 인퓨전™ 퍼펙트 블로우 드라이 식물성 오일 성분이 머리카락을 한올 한올 코팅, 부스스한 모발과 구불거리는 잔머리를 차분하게 정돈해준다. 200ml, 4만원대.

4. Josiane Laure 카피로르 아뻬 일주일에 한두 번 마른 두피에 도포해 손끝으로 마사지하고 헹궈내는 방식. 가렵고 예민한 두피를 건강하게 회복시켜준다. 28ml, 95천원.

5. Rene Furterer 트리파직 앰플 트리트먼트 약하고 힘없는 두피와 모발에 추천하는 데일리 트리트먼트. 모발 강화와 볼륨 증가, 끊김 감소 효과가 새롭게 검증됐다. 250ml, 46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