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연초에 가면 좋을 해외 아티스트들의 사진전 3

장정진

각기 다른 대상을 담아낸 사진가 3명의 다양한 세계가 펼쳐진다. 

헬가 스텐첼 사진전

영국 런던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헬가 스텐첼은 사진, 비디오,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매체와 미디어를 활용해 작업하는 아티스트. “저에게 집안의 초현실주의란 평범한 것에서 마법 같은 일을 찾고, 불완전함에서 아름다움을 보고, 그것을 새로운 방식으로 우리의 현실과 연결하는 것입니다.” 라는 작가의 말처럼 일상에서 흔히 사용되는 오브제에 재치 있는 아이디어로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작업을 주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그의 상상이 더해져 하나의 아트가 된, 일상의 재미있는 모습들을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헬가 스텐첼의 사진을 통해 자칫 단조로운 일상에 유쾌함 한 스푼을 더해주는 것은 어떨까? 

일정 및 장소 CXC 아트 뮤지엄, 23년 3월1일까지

알버트 왓슨 WATSON, THE MAESTRO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0인의 사진 작가 중 하나로 사진 작가들의 사진작가라는 평을 받는 알버트 왓슨의 사진전이 서울에서 진행된다. 사진전을 기념하여 한국을 방문한 그는 80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매일 일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할 예정이라고 말할 만큼 열정적인 아티스트. 국내는 물론 아시아 최초의 메이저인 이번 전시는 알버트 왓슨의 작품 세계는 물론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마스터가 되어가는 여정을 느낄 수 있도록 꾸며졌다. 1977년부터 2019년까지 40년간 100회 이상 매거진 커버를 촬영했을 정도로 한 인물을 대표하는 아이코닉한 사진을 많이 남기기도 한 그의 열정과 도전 정신을 확인해볼 것. 

일정 및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3년 3월30일까지 

나탈리 카르푸셴코: 모든 아름다움의 발견 

자연과 사람, 동물 등 우리를 둘러싼 세상의 모든 것에서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나탈리 카르푸셴코. 카자흐스탄 출신의 포토그래퍼이자 환경 운동가로 세계 각지의 섬과 바다를 누비며 기록한 사진 2백여점을 모아 놓은 그녀의 개인전이 서울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자연이 지닌 원초적이면서 가공되지 않은 아름다움이 그녀의 뷰파인더 안에서 어떻게 담겼을 지 확인할 수 있는 자리. “나의 예술은 우리가 모든 것에서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라고 말하는 작가의 말처럼 그동안 우리가 인지하기 못했지만 이미 존재하고 있었던 것들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발견할 수 있는 기회다. 

일정 및 장소 그라운드시소 성수, 12월23일~23년 5월7일까지 

프리랜스 에디터
장정진
사진
Instagram @cxc_art_museum, @albertwatson_seoul, @groundsees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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