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전 웨딩 드레스와 함께 소환된 <섹스 앤 더 시티> 레전드 룩.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15년전 웨딩 드레스와 함께 소환된 <섹스 앤 더 시티> 레전드 룩.

2022-11-14T15:37:13+00:002022.11.11|FASHION|

잘 보시라, 벨라 하디드가 아닌 30대의 사라 제시카 파커다.

<앤 저스트 라이크 댓:섹스 앤 더 시티>시즌 2가 내년 3월 방영을 확정 짓고 뉴욕에서 한창 촬영 중이다. 지난 주, 중년을 넘어선 뉴욕 ‘잇’ 걸의 라떼 시절을 회상하게 하는 사진이 공개되었다. 15년전 뉴욕 도서관에서 열렸던, 약혼자인 미스터 빅이 나타나지 않아 파투 났던 그 화려했던 결혼식에서 입었던 비비안웨스트우드의 웨딩 드레스가 다시 등장했다. 그 이유야 물론 드라마를 봐야 알겠지만 그 한 컷의 사진은 <섹스 앤 더 시티>의 열풍을 몰고 왔던 2000년대 캐리 브래드쇼의 패션을 돌아보게 하기 충분했다. 2022년 현재와 견주어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오히려 더 트렌디한 보고도 믿기 힘든 그 시절의 어메이징한 패션들을 골라봤다.

2022년의 캐리가 웨딩 드레스를 입은 모습(좌측)과 2007년 영화 속 결혼식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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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패션 아이템들이 즐비했던 <섹스 앤 더 시티>영화에 비해 1998년 시작된 시리즈 초반에 되려 스타일리스트 패트리샤 필드의 금손 스타일링을 맘껏 볼 수 있다. 현재 트렌드와 너무 잘 맞아 떨어지는, 오히려 당시에는 파격적이었던 크롭 톱과 맨 살에 착용한 벨트, 그리고 스커트의 매칭. 핑크 셔츠를 가슴까지 잘라 내고 그 아래에 흰색 톱을 말아 올려 짧게 연출했다. 분홍과 연두색의 조화라니, 컬러 매치 또한 얼마나 탁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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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의 2000년 S/S 컬렉션에서 발표된 존 갈리아노의 뉴스페이퍼 드레스. 천재성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던 디자이너와 당대 가장 스타일리시한 스타와의 만남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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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 종종 스카프를 두건으로 쓰고 나왔던 캐리. 마치 한 세트처럼 보이는 룩은 숏 레깅스에 샤넬의 실크 프린트 블라우스 앞뒤를 바꿔 입었다. 이러한 보헤미안풍의 스타일링은 캐리가 사랑해 마지 않는 하이 패션을 뉴욕 거리를 하루 종일 걸어 다녀도 좋을 법한 스트리트 패션으로 소화하기위한 중요한 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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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패턴과 컬러를 믹스 매치하는 것 또한 캐리의 아이코닉함. 블랙 앤 화이트의 플레어 스커트에 크롭 톱, 그 위에 분홍색 불가사리 패턴 코트를 걸친 채 식료품 쇼핑을 하는 뉴요커의 일상 컷에서 요즘 핫하디 핫한 핑크 미니 숄더 백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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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벨라 하디드나 켄달 제너가 타임머신을 타고 간 듯한 이 패션은 프라다의 2001년 스프링 컬렉션에 구찌의 웨이스트 백을 매치한 것. 요즘 너도 나도 드러내는 복근은 물론이요, 저 스트라이프 스커트에 구찌 로고를 더할 생각을 하다니, 정말 천재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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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의 미우미우 컬렉션이 아니다. 당시에는 세일러문 패션으로 불렸던 2007년 영화에 등장한 체크 패턴의 스쿨 룩은 뭐, 긴말이 필요 없다. 요즘 셀렙들이 앞다투어 입는 스타일이 아니던가. 여기에 화룡점정은 블랙 폼폼 머리 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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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애니 홀>을 재현한 듯한 수트로 매니시 룩도 섭렵했다. 단, 지극히 캐리 브래드쇼답게 사랑스럽고 섹시하게. 화이트 베스트와 팬츠 그리고 핑크 스트라이프 셔츠에 풀어헤치듯 연출한 블랙 스카프와 블랙 하이힐을 신고 둥근 모자 박스를 든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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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니 알렉산더(Eugene Alexander)의 드라마틱한 코르샤쥬 화이트 드레스를 사라 제시카 파커의 체형에 맞게 미니 버전으로 수정했다. 예술 작품 같은 옷 마저도 꽃받침을 하듯 위트 있게 착용한 캐리의 소화력에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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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1일, 새해를 앞두고 침대에 누웠던 캐리는 친구들의 부름을 받고 파자마 위에 퍼 코트만 걸친 채 거리로 뛰쳐나간다. 잠옷을 입었을 지언정 걸스 나잇을 위한 액세서리들은 포기할 수 없다. 블링블링한 헤어 피스와 미니 백, 진주 목걸이로 급 완성한 나이트 아웃 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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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의 캐리 브래드쇼. 여전히 컬러와 패턴을 과감없이 매칭하고 모자와 하이힐을 사랑하는 50대 후반의 뉴욕 걸. 이제는 30대의 귀엽고 재기 발랄한 요소들 보단 노련하고 우아한 룩이 더 어울리는 그녀는 글쎄, 캐리라는 이름을 쓰는 한 흰머리 할머니가 되어서도 뉴욕의 ‘잇’걸로 존재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