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공간 속 세계'로 향한 보테가 베네타의 탐험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보테가 베네타의 탐험

2022-10-31T11:48:08+00:002022.10.30|FASHION, 뉴스|

성공적인 데뷔를 치른 후 두 시즌 만에 자신만의 비전을 명확히 그려나가고 있는 보테가 베네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티유 블라지(Mathieu Blazy). 이번 시즌 보테가 베네타 컬렉션은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건축가이자 가구 디자이너인 ‘가에타노 페세(Gaetano Pesce)’의 세계관에 깃든 다양성을 탐구하는 여정이었다. ‘작은 공간 속 세계’로 향한 그들은 탐험가 기질을 발휘해 ‘움직임’과 ‘조용한 힘’에 집중했고, 하우스의 유산을 자유롭게 변주해 한층 진화한, 새로운 이탤리언 스타일을 창조했다.

“전제는 간단합니다. ‘작은 공간 속 세계’예요. 이번 컬렉션은 건축가이자 가구 디자이너인 ‘가에타노 페세’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다양한 인물의 모습을 끊임없이 관찰하고 대조하고자 했어요. ‘움직임’과 ‘조용한 힘’을 화두로 탐구를 계속하는 동안 이 상반된 두 힘이 나란히 공존하게 되는 것이죠.” 이번 컬렉션에 대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티유 블라지의 설명이다. 성공적인 데뷔에 힘입은 그는 지난 시즌에 이어 착용자의 움직임에 대한 아이디어에 더욱 골몰했고, 그의 시선은 일상 속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사람의 옷차림으로 향했다. 길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플란넬 셔츠부터 쇼핑백을 들고 걸어가는 여성에 이르기까지, 옷과 착용자의 관계, 즉 작은 공간 속 세계에 주목했다. 그렇게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착용자만이 알 수 있는 사적인 즐거움이라는 ‘조용한 힘’에 집중했다. 일례로 얼핏 보면 평범한 티셔츠와 청바지 같지만 실제로는 코튼과 데님의 조직감을 누벅 가죽 소재 위에 사실적으로 프린트한 것을 들 수 있다. 놀라운 실용성을 가지면서도 미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컬렉션 의상은 보테가 베네타 하우스이기에 실현 가능한 작업일 터다. 마티유 블라지는 ‘작은 공간 속 세계’를 함께 구현할 지원군으로 이탈리아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가에타노 페세를 초대했고, 하우스 최초로 어떠한 가이드라인이나 조건 없이 패션쇼 공간을 위한 세트 디자인과 작품 제작을 의뢰했다. “다양성에 대한 찬사이자 인간 본질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어요. 모두가 다르다는 것은 우리의 결정적 본질입니다. 인간은 모두 독창적이에요. 이것이야말로 나의 핵심 디자인 테마 중 하나입니다.” 가에타노 페세의 말처럼 레진으로 덮인 런웨이 위에는 모두 다른 디자인으로 선보인 400개의 의자 작품 ‘come Stai(잘 지내)?’가 배치되었고, 그 광경은 마치 작은 공간 속 다채로운 세계를 엿보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