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4년 만의 월드투어에서 증명한 존재감

노경언

이제 시작이다!

“4년 만의 월드투어인데, 그 시작이 서울이라 더욱 뜻깊어요”

블랙핑크가 지난 15일과 16일 양일 간 올림픽공원에서 ‘블랙핑크 월드투어 본 핑크 서울’ 공연을 선보였다. 이제 막 시작된 그녀들의 글로벌 투어로 서울에서 화려한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

이번 공연은 약 4년 만에 국내 관객들과 만나는 뜻 깊은 콘서트로 최적의 관람 환경과 아티스트·관객 모두의 안전을 고려해 스탠딩 구역은 좌석으로 변경했고, 준비된 2만석은 전석 매진을 기록해 블랙핑크의 파워를 다시 한번 입증하기도 했다.

앞서 얘기했듯 스탠딩 구역은 모두 지정좌석제로 진행됐지만, 팬들은 공연 중반부터 자리에서 모두 일어났다. 로제가 “용감한 블링크 한 명이 모두를 일으켜 세웁니다”라며 흥을 돋웠고, 제니는 “오늘은 핸드폰 내려놓고 저희랑 즐기자”고 말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멤버 개개인의 매력을 볼 수 있는 솔로 무대도 볼 수 있었다. 지수는 카밀라 카베요의 ‘라이어’를 선곡해 붉은색 의상을 입고 섹시함이 돋보이는 무대를 꾸몄고, 제니는 미공개 영어 신곡을 선보인 가운데, 남자 댄서와 함께 하는 페어 안무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또 로제와 리사는 앞서 발표한 솔로 앨범 노래들을 선보였다. 로제는 ‘Hard to Love’, ‘On The Ground’로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였고, 리사는 ‘LALISA’와 ‘MONEY’를 선곡한 가운데 인상적인 폴댄스로 팬들에게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개인 무대를 마친 블랙핑크는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돌아왔다. 이들은 ‘Shut Down’, ‘Typa Girl’, ‘뚜두뚜두’, ‘Forever Young’, ‘붐바야’, ‘마지막처럼’까지 활동 초반에 봤던 메가 히트곡들로 23곡 세트리스트를 꽉 채웠다.

가슴 벅찼던 2시간의 공연. 코로나 19로 그동안 서로를 가까이 할 수 없었던 블랙핑크와 블링크는 그간의 그리움을 씻어내기라도 하듯이 힘차게 응원봉을 흔들고, 떼창을 하면서 각자의 방식대로 콘서트를 즐겼다.

“진짜 마지막인 것처럼 놀아달라”라는 말을 끝으로 블랙핑크는 ‘마지막처럼’을 부른 뒤 무대에서 퇴장했다. 콘서트가 끝난 후 공연장을 나서는 팬들의 얼굴에는 행복함이 가득했다.

블랙핑크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글로벌 전역의 블링크와 교감을 확장해 나간다. 이들은 먼저 북미로 향해 7개 도시 14회 공연을 선보인 뒤 11월부터 12월까지 유럽의 7개 도시서 10회차 간 현지 팬들과 만난다. 2023년부터는 아시아, 오세아니아로 발걸음을 옮겨 총 150만 관객을 동원할 예정이다.

프리랜스 에디터
노경언
사진
YG Entertai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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