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위한 블랙 아이 메이크업 4

더없이 힙하고 감각적이다. 블랙으로 연출한 아이 메이크업 4.

눈 비빈 것처럼 

영국 드라마 <스킨스(Skins)>에서 퇴폐적인 매력으로 큰 사랑을 받은 ‘에피(Effy)’의 스모키 메이크업을 기억하는지. 그녀의 메이크업을 닮은 블러드(Blurred) 아이로 무신경한 듯 몽환적인 매력을 뿜어보자. 짙은 블랙 아이섀도를 바른 다음 눈을 마구 문지른 듯 연출하면 된다. 눈썹과의 경계를 생각하지 않고 자유롭게 섀도를 도포해도 좋다. 펄이 없는 제품으로 매트하게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지만, 섀도 위로 투명 글로스를 얹으면 색다른 퇴폐미를 연출할 수 있다. 

TIP 펜슬이나 젤 아이라이너로 점막을 채운 후, 손가락으로 섀도를 눈 중앙부터 넓게 퍼트리듯 바른다. 도포 후 섀도 가루가 뭉치거나 날리지 않도록 깨끗한 브러시로 가루를 정리할 것. 관자놀이 부분까지 옅게 터치해 그러데이션 형태를 연출해야 자연스럽다. 아이 메이크업용 투명 글로스나 립글로스를 얹고, 눈썹 또한 눈을 비빈 듯 결이 위로 살아나도록 고정해 마무리한다.

눈 아래도 스모키하게 

평범한 스모키가 지겹다면 언더라인만 블랙으로 강조해보자. 단, 블랙 언더라인은 자칫 잘못 그렸다간 눈이 답답하고 올드해 보일 수 있으니 어떤 매력을 살릴 것인지 메이크업 노선을 먼저 정하고 그린다. 텍스처가 돋보이는 펜슬 아이라이너를 이용해 언더 아이라인의 존재감이 확실히 살도록 굵게 그리면 유니크하고, 아래 점막만 채우고 눈꼬리를 살짝 빼면 도발적이다. 

TIP 예민한 부위인 눈 아래를 덜 자극할 뭉툭한 펜슬 아이라이너를 추천한다. 언더 점막에 얇게 선을 그린 후, 눈동자 아래부터 눈꼬리까지 점점 두꺼워지도록 라인을 덧그린다. 눈 끝과 자연스레 연결되도록 라인 끝을 아래 혹은 중앙으로 빼는 것이 좋다. 언더라인을 강조한 메이크업은 눈 위쪽이 상대적으로 비어 보이기 때문에, 마스카라를 위쪽 속눈썹끼리 뭉칠 정도로 듬뿍 발라 위아래 균형을 맞춘다. 

날개를 활짝 펴고 

눈꼬리를 길게 올려 그린 윙(Wing) 아이. 눈꼬리 부분만 살짝 날렵하게 올려 그리는 캐츠 아이는 이 날개 달린 아이 메이크업에 비하면 단정하고 수수한 편이다. 윙 아이는 눈 시작점보다 앞에 라인을 형성하고, 눈두덩 끝 쪽에 큰 삼각형의 아이라인이 보일 정도로 과감하게 표현하는 것이 관건. 팁이 얇은 리퀴드 아이라이너를 사용하면 깔끔하고 섬세한 라인을 완성할 수 있다. 강렬한 아이라인에 맞게, 눈썹 또한 산을 한껏 살려 그릴 것. 

TIP 리퀴드 아이라이너는 눈을 감았다 뜰 때마다 눈 주위에 잘 묻는다. 파우더로 유분기를 잡은 뒤 라인을 그리는 것이 필수. 아이라인의 시작, 중간, 맨 끝에 가이드 점을 찍고 부드럽게 이어 테두리를 만든다. 이제 빈 곳을 칠하면 되는데 잘 마르는 리퀴드 아이라이너만 쓰면 시간이 오래 걸리니, 도톰한 젤 아이라이너의 도움을 빌려 빠르고 손쉽게 날개를 완성하자. 마지막으로 파우더를 아이라인 위로 한 번 더 두드려 지속력을 높인다.

다크서클 아니에요 

틱톡 뷰티 신을 뜨겁게 달군 다크서클 메이크업의 업그레이드 버전. 요즘은 피부 결점을 가감 없이 드러내 쿨함을 강조하는 것이 트렌드다. 너구리처럼 퀭한 눈가를 컨실러로 가리지 않고 드러낸 라쿤(Raccoon) 아이는 가장 힙한 스모키 메이크업이다. 다크서클 메이크업이라고 블랙 섀도만 사용하라는 법은 없다. 네이비블루나 그레이 톤의 시머 펄 섀도도 유용하다. 적당한 채도의 다크서클을 연출할 수 있고, 반짝이는 펄 덕분에 몽환적인 분위기도 살릴 수 있기 때문! 

TIP 눈과 콧대 사이를 중심으로 그레이 아이섀도를 바르고, 눈 중앙을 기점으로 앞부분까지 섀도의 범위를 확장한다. 한 톤 진한 그레이나 네이비블루 펄 아이섀도를 브러시를 이용해 눈 아래의 앞부분과 애굣살 위주로 채우고, 자연스럽게 블렌딩한다. 나머지 눈 뒷부분은 적당한 음영을 더해 밸런스를 맞춘다. 이때, MZ 세대 사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눈썹 블리치까지 연출하면 쿨키드 완성.

1. Mac 컬러 엑세스 젤 펜슬 아이라이너 (글라이드 올 다이) 젤 타입 아이라이너로 라인을 쉽게 그릴 수 있다. 포뮬러가 마르기 전, 섀도처럼 부드럽게 문지르면 스모키한 룩도 연출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아이템. 0.35g, 3만5천원. 

2. Maybelline New York 하이퍼 샤프 익스트림 라이너 극세사 브러시가 얇은 라인부터 굵은 곡선까지 연출하는 리퀴드 아이라이너. 붓끝에 잉크 캡슐 시스템이 적용되어 아이라인을 촉촉하게 유지할 수 있다. 0.4g, 1만8천원. 

3. Make Up For Ever 더 프로페셔널 마스카라 짧은 속눈썹도 깔끔하게 올려주는 스키니 브러시와 풍성하고 긴 속눈썹을 연출하는 볼륨 브러시로 구성된다. 속눈썹 강화를 돕는 오미자 추출물까지 담았다. 16ml, 4만2천원. 

4. Tarte by Sephora 타르트레트™ 튜빙 마스카라 속눈썹을 한올 한올 감싸는 마이크로 튜빙 기술이 드라마틱한 컬링을 선사한다. 스웨트프루프 기능까지 더해 가루 날림과 번짐 없는 속눈썹을 연출한다. 8ml, 3만4천원. 

5. Guerlain 인텐스 컬러 아이 펜슬(블랙 에보니) 눈매를 돋보이게 하는 선명한 톤의 딥 블랙 펜슬 아이라이너. 크림처럼 부드러운 텍스처로 여러 번 덧발라도 눈이 편안하다. 0.35g, 5만6천원대. 

6. Dior 5 꿀뢰르 꾸뛰르 벨벳 리미티드 에디션(블루 벨벳) 매트한 네이비블루와 시머 펄 그레이 섀도의 조화가 몽환적이고 세련된 스모키 메이크업을 완성한다. 부드러운 발림성의 벨벳 제형이 특징. 7g, 9만원. 

7. Chantecaille 블랙 재규어 아이 콰르텟 흑표범의 매혹적인 눈빛에서 영감을 받은 아이섀도 팔레트. 매트, 크롬 펄, 시머 펄 등의 제형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스모키 메이크업 연출이 가능하다. 2g, 10만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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