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벨 마랑 2023 S/S 컬렉션
이자벨 마랑은 자신의 레이블을 시작한 90년대 중반을 떠올리며 2023 S/S 컬렉션을 구성했다. 처음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도시의 전사’ 같은 여성을 뮤즈로 이자벨 마랑을 디자인하고 있다는 설명과 함께! 빅토리아, 펑크, 디스코, 모터사이클, 서핑 등 다양한 테마가 이자벨 마랑 특유의 보헤미안 스타일이라는 키워드 아래 균형감 있게 담겼다. 레이저 컷 스웨이드 재킷, 레이서 탱크, 메탈 스터드로 에지를 더한 시폰 블라우스, 크롭트 탱크와 바이크 팬츠, 부드럽고 유연하게 해석한 점프 슈트 등 90년대의 이자벨 마랑을 경험하지 못했을 현 세대에게는 모두 신선하고 매력적으로 어필할 아이템들이 선보였다. 패치워크로 완성한 실크 톱에는 섬세하게 시퀸을 장식하고, 캐미솔에는 작은 진주 구슬을 일일이 손으로 꿰고, 수영복은 마크라메 기법으로 완성하는 등 정성스러운 수공예적 디테일로 보헤미안 스타일의 매력을 더했다. 터프한 바이커 스타일의 카고 팬츠나 카무플라주 재킷은 일상에서 입기 딱 좋을만큼 순화되어 선보였다.
디자이너 이자벨 마랑은 캐주얼한 스웨트 셔츠에 와이드 데님 카고 팬츠를 입고 피날레에 섰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 매력적이라서, 이자벨 마랑을 좋아하는 이들의 스타일 롤 모델은 바로 디자이너 자신임을 입증해보였다.
- 프리랜스 에디터
- 명수진
- 영상
- Courtesy of Isabel Mara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