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서울에서 펼쳐지는 영감 가득한 전시 3편.
<미래의 빛, 마르코 로돌라>
DDP 갤러리문, 미래로ㅣ10월 9일까지
이탈리아 네오퓨처리즘의 창시자로 불리는 예술가 마르코 로돌라의 팝아트 작품 40여 점을 만날 수 있는 전시 <미래의 빛, 마르코 로돌라>. 마르코 로돌라는 하나의 형상을 윤곽과 외곽선, 그래픽적인 최소 분모로 압축시켜 네온, LED 튜브, 아크릴, 플랙시 글라스 등으로 만든 특유의 조형물로 유명하다. 이번 전시 <미래의 빛, 마르코 로돌라>에서는 발레리나, 오케스트라, 지휘자 등 춤과 음악에서 모티프를 얻은 작품을 비롯해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모나리자 같은 르네상스의 상징적 예술품을 재해석한 작품, 비틀스와 파바로티 같은 대중문화 아이콘을 형상화한 작품을 선보인다. 어둠이 깔린 서울의 거리에서 마르코 로돌라가 창조해낸 ‘빛’의 신세계를 맛볼 기회다.
<Automated Photography>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ㅣ10월 8일까지
스위스 로잔예술대학(ECAL)의 사진학과 석사 과정 작품 전시 <Automated Photography>가 플랫폼엘에서 개최된다. ‘자동화된 사진’이라 풀이되는 전시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번 전시는 점점 기술화되어가는 사회에 대한 비판적 연구 프로젝트로 머신 러닝, CGI, 사진측량술 등의 기술을 활용한 이미지 생산과 유통 기술을 탐구해 오늘날의 사회상을 살펴본다. <Automated Photography>는 작년 파리에서 개최한 국제 사진전 <파리 포토>의 서울 순회전으로 고한 켈러, 노라 알-바르디 등 총 15명의 ECAL 출신 작가가 참여한다. 10월 4일 스위스 빈터투어 사진 미술관의 디지털 큐레이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등 사진 분야 전문가와 함께 전시비하인드 스토리를 말하는 토크 프로그램도 개최된다.
<MMCA 현대차 시리즈 2022: 최우람 – 작은 방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ㅣ내년 2월 26일까지
1990년대 초부터 살아 움직이는 듯한 ‘기계생명체(Anima-Machine)’를 제작하며 기계문명 속 인간의 욕망에 주목한 작업을 펼쳐온 작가 최우람. 지난 30여 년의 작업 여정을 망라한 그의 개인전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최된다. 끝없는 인간의 욕망과 재난으로 인한 방향 상실의 시대를 투영한 대형 신작 ‘작은 방주’, 실존과 생명의 순환을 성찰한 신작 ‘원탁’, ‘검은 새’, ‘빨강’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53점을 전시하며 ‘오늘날의 초상’, ‘모순된 욕망의 춤과 출구 모색’, ‘항해의 설계’라는 소주제에 따라 전시를 구성했다. 한편 이번 전시와 연계해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융합형 전통 창작 공연도 10월~11월에 걸쳐 총 10회 진행하니, 자세한 일정은 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것.
- 피처 에디터
- 전여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