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욘더'의 주인공, 신하균과 한지민 인터뷰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신하균과 한지민으로부터, 드라마 ‘욘더’

2022-09-27T18:04:35+00:002022.09.27|FEATURE, 피플|

안락사를 선택하기 직전 의문의 계약을 맺은 여자. 그리고 죽은 아내로부터 미지의 공간 ‘욘더’에서 만나자는 메시지를 받는 남자. 산 자와 죽은 자를 연결하는 강력한 끈은 그들이 공유했던 행복한 기억의 파편들이다. 10월 중순 공개되는 이준익 감독의 티빙 오리지널 <욘더>가 자아낼 여운이, 신하균과 한지민으로부터 시작된다.

한지민이 입은 톱은 우영미, 신하균이 입은 재킷은 마리아노 by 무이 제품, 민소매 톱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신하균이 입은 큼직한 코트는 와이프로젝트 by 지.스트리트 494 옴므, 안에 입은 터틀넥 톱은 마르니 by 지.스트리트 494 옴므 제품,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한지민이 입은 리본 장식 오프숄더 드레스는 Valentino 제품.

한지민이 입은 니트 톱과 스커트는 프라다, 신하균이 입은 재킷과 팬츠는 보테가 베네타 제품.

저는 미래에 대한 생각을 잘 안 합니다. 그저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요. 그게 제가 사는 방식이에요. ‘반성은 하되 후회는 하지 말자.’ 이게 제 계획이라면 계획이고요. 후회를 안 하려면 현재의 순간에 충실해야죠. – 신하균 

한지민이 입은 니트 톱과 스커트는 프라다,
신하균이 입은 재킷과 팬츠는 보테가 베네타 제품.

오래전부터 죽음에 대해 종종 생각해봤어요. 나이가 들수록 세상의 죽음을 접할 일이 많잖아요. 누군가 급작스럽게 사망했다는 사건 사고 뉴스를 봐도 저는 감정적으로 크게 동요해요. – 한지민 

 

<W Korea> 저는 2003년에 방영한 드라마 <좋은 사람>의 몇몇 장면을 아직도 기억해요. 두 분, 경찰과 청순한 여자 커플로 출연하셨죠. 그때를 기억하세요? 

한지민 드라마 데뷔작인 <올인> 다음으로 한 작품이었어요. <올인>에서는 초반 회차에만 등장했는데, 바로 다음 작품에서 16부작의 주인공을 맡아버렸어요. 영화 출연만 하던 하균 오빠의 첫 드라마였고요. 저는 현장도 낯설고 모든 게 너무 부족했던 신인이라 온통 미안함뿐이었어요.

신하균 지민이는 말 한마디 안 하던 친구였어요. 촬영할 때 외에는 대화한 기억이 없어요. 저도 말이 없는 편이고.

 

오래전이지만 기억이 남아 있군요.

한지민 굉장히 소극적이고 조용한 아이였어요, 저는. 이제는 아주 다른 사람이 되었지만. 그 드라마를 하고서 8, 9년이 흘렀나, 우연히 하균 오빠를 마주쳤을 때 제가 사과했어요. 어릴 적에 아무것도 모른 채 같이 작품을 해서 미안하다고. 신인 시절을 벗어난 후에는 ‘이젠 좀 더 성장했겠지. 앞으로는 작품에 민폐 끼치지 말자’ 하는 생각을 늘 마음에 품고 살았어요.

신하균 사실 그 드라마 촬영 들어가기 전에 지민이를 본 적이 있어요. 제가 연극 연습하는 곳에 찾아왔거든요.

한지민 아하. 제 매니저와 당시 필름있수다 관계자들이 가까운 사이여서 놀러 간 듯해요. 기억력이 좋은 편인데 그때 기억은 안 나네요…. 제가 인사는 했어요?

신하균 그럼. 따로 인사한 건 아니고 우리 전체에게 인사했지. 그리고 테이블 앞에 앉아 있던 모습도 기억이 나.

 

두 분 최초의 만남이 그때 이루어졌네요. 조금 전 유튜브 촬영하는 동안 서로에게 궁금한 점을 짚는 대목에서 ‘궁금한 거 없음’이라고 한 신하균 씨의 솔직담백함을 기꺼이 수용할게요. 상대 배우에게 궁금한 건 없지만, 이렇게 섬세한 기억력으로 놀라게 해주니까요(웃음). 

한지민 제가 <욘더> 촬영하는 동안 긴 헤어스타일이었거든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도 아주 긴 펑키 펌 스타일로 나왔고요. 아까 대기실에서 ‘저 머리 잘랐어요’라고 했는데, 오빠 반응이 이래요. ‘어? 자른 건가…? 그래.’

신하균 <욘더>에서 과거와 현재 시점에 따라 한지민 배우의 헤어스타일이 달라요. 그래서 헷갈립니다. 사람들이 보통 상대방의 얼굴을 기억하지, 머리카락 상태까지는 기억 못하지 않나요?

한지민 이렇게 길이가 확 짧아졌는데? <욘더> 촬영을 지방에서 자주 했거든요. 그래서 촬영 외 시간이면 다 같이 모여 밥 먹고 어울리면서 보낼 때가 많았어요. 그렇게 자주 봤는데도 전혀 기억을 못하는 게 좀 이상하긴 해요.

신하균 촬영장에서는 니가 비니를 자주 쓰고 있어서 그래. 비니나 후디 같은 건 다 기억이 난다고. 하지만 머리카락은….

 

각자의 입장이 팽팽하네요. ‘신하균은 헤어스타일 변화는 눈치 못 채지만 특정 요소들은 기억한다’ 정도로 정리하겠습니다. 기억에 관해서 저는 종종 이런 생각을 해요. 의학도 뇌과학도 발전했는데, 왜 지우고 싶은 특정 기억만 선택적으로 지우는 기술은 등장하지 않는 걸까.

한지민 저도 그런 생각 자주 해요! 괴로운 일일수록 잔상이 오래, 깊게 남잖아요. 시간이 흘러도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게 분명하기 때문에 더욱 인위적으로 지워내고 싶어요. 무언가를 기억하는 인간의 뇌 용량에 한계가 있으면 좋겠어요.

한지민이 입은 베스트 톱은 우영미, 스커트는 레하, 사이하이 부츠는 지미추 제품. 신하균이 입은 재킷은 마리아노 by 무이, 슈즈는 크리스챤 루부탱 제품, 슬리브리스 톱과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티빙 오리지널 <욘더>는 한 남자가 죽은 아내를 만날 수 있는 미지의 공간 ‘욘더’에 초대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욘더는 과학 기술의 진보가 만들어낸 세계죠. 한지민 씨는 돌아가신 할머니를 떠올리지 않았을까 싶어요. 각별했잖아요.

한지민 음, 할머니요. 네. 저는 인터뷰하면서 ‘과거 어느 시점으로 돌아가고 싶은 때가 있는지’ 같은 질문을 받으면 과거로는 별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답을 해요. 하지만 이 작품을 하면서 이런 생각은 들었어요. 내가 만약 죽음을 앞둔 상태이고 그 점을 인지한다면, 내 인생에서 아주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릴 것 같다고. 제가 다시 돌아가도 좋을 만큼 행복했던 시간은 딱 한때예요.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다 살아 계실 때, 주말에 여섯 식구가 다 같이 밥 먹던 일상. 그때가 그리워요.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할 방법은 기억하는 것뿐이죠. 그리움, 슬픔 같은 감정을 얼마나 잘 견디는 사람인가요?

한지민 저는 그런 감정에 아주 취약해요. 그래서 힘들죠. 내 기분을 달래기 위해 뭘 해야 하는지도 잘 몰라요. 그 슬픔이 다른 행위로 인해 좋은 감정으로 채워지지도 않는 편이고, 누군가의 위로도 그리 위로가 안 되고. 그저 시간이 흐르길 바라는 편이에요.

신하균 어릴 때부터 저는 남에게 그런 감정을 드러내본 적이 별로 없어요. 제 이야길 하는 것 자체를 썩 안 좋아했고요. 박찬욱 감독님이 오죽하면 반농담으로, 제가 워낙 말수가 없어서 청각장애인 역할을 맡겼다고 했을 정도니까. 저, 지금은 그나마 수다쟁이가 된 거예요. 나이 들어 많이 유연해졌죠. 30대가 된 후에도 촬영장에서는 그냥 연기만 했어요. 하지만 입 밖으로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제 안에도 그리움이나 슬픔 같은 것들은 있죠. 사람 안에는 여러 감정이 공존하니까요.

 

그럼 행복감은 어떤 경우에 잘 느끼나요?

한지민 저는 날씨 영향을 많이 받아요. 하늘이 예쁜 날을 좋아해요. 그런 날에는 그냥 걷기만 해도 좋고요. 하지만 주로 저 혼자 뭘 하는 것보다는 좋아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낼 때 즐거움을 느껴요. 그들과 이야기하고 맛있는 거 먹을 때.

신하균 어떤 순간에 스스로 막 행복하다고 느끼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은데…. 뭐, 일에 몰입할 때가 좋죠. 그만큼 에너지를 쏟으면서 내가 살아 있다고 느낄 일이 달리 없으니까요. 결과물을 관객과 시청자가 좋아해줄 때도 기분 좋고.

신하균이 입은 화이트 셔츠는 OAMC by 지.스트리트 494 옴므 제품.

신하균 씨는 거의 매일 밤 ‘혼술’을 한다고요?

신하균 네. 그건 행복감을 느끼는 행위라기보다 그냥 제 일상이에요. 삶의 소소한 즐거움 중 하나. 전 담배도 안 피우거든요. 낮에는 커피, 밤에는 술 마시는 걸 좋아해요. 술을 마시면 기분이 알딸딸해지니, 좋습니다.

 

<욘더>는 6부작이지만 총 3시간 정도이니 러닝타임 긴 영화와 비슷하겠어요. 사랑하는 사람, 하지만 죽은 그 사람으로부터 ‘내가 있는 곳으로 와달라’라는 메시지를 받으면 대체 어떤 기분일까 싶어요. 이 작품은 결국 무엇에 대한 이야기인가요?

신하균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죠. 여러 질문을 던집니다. 진정한 행복이란 뭘까, 영혼은 뭐고 기억은 뭔가. 감독님은 이 작품을 통해 어떤 죽음이 우리 각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방향일지에 대해서도 다양한 대화가 일어나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그렇게 절절하고 가슴이 저미는 톤은 아니에요. 오히려 건조함에 가깝다고 저는 느낍니다.

한지민 대사들의 의미도 그렇고, 심오함이 있는 작품이에요. 현장에서도 감독님과 함께 끊임없이 질문하고 대화했어요. 시나리오를 읽으면서부터 좀 어렵기도 했지만, 욘더라는 세계에 궁금증이 생기더라고요. 죽음 이후의 공간이라는 욘더는 대체 뭘까, 이준익 감독님이 이 세계를 어떻게 그려낼까. 그 기대감이 제가 작품을 선택한 큰 이유였어요.

 

두 분 다 이준익 감독과 처음 작업했죠? 그는 어떤 연출자던가요? 

한지민 현장에서 누구보다 바쁜 분이에요. 배우와 가까이서 대화하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소통하는 분. ‘일을 즐겁게 하자’는 주의셨고요. 대박을 바란다기보다 우리 촬영 과정이 행복하면 좋겠다고 하신 게 기억에 남아요. 모든 스태프가 감독님을 우러러보고 애정하는 걸 느낄 수 있는, 아주 놀라운 현장이었어요. 모두의 큰 어른 같았죠.

 

신하균 씨는 그와 친분이 있었나요?

신하균 친분이 있었다고 할 수는 없고, 아는 분이었죠. 연출자가 되기 이전에 제작사 사장님이었을 때 처음 뵈었어요. 꽤 오래전이네요. 예전부터 영화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고 말씀도 유창하셨어요. 연출자와 배우로 처음 일해보니 무엇보다 큰 특징은 열려 있는 분이라는 점이에요. ‘이게 과연 맞는 건가. 더 좋은 건 없을까’ 하면서 스스로를 곧잘 의심하시고, 여러 의견을 받아들이려 하고. 아침에 촬영장에 나가면 대사가 수정되어 있곤 했는데 저는 그런 작업 방식도 좋았어요.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였던 정현채 박사가 <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는가>라는 책을 썼어요. 그분이 ‘죽음학’에 관한 강연을 부지런히 하시는데, 가능한 한 일찍부터 죽음을 직시하고 자신만의 죽음관을 가지라고 권유하더군요.

한지민 오래전부터 죽음에 대해 종종 생각해봤어요. 나이가 들수록 세상의 죽음을 접할 일이 많잖아요. 누군가 급작스럽게 사망했다는 사건 사고 뉴스를 봐도 저는 감정적으로 크게 동요해요. 제가 원하는 죽음은 잠든 와중에 가는 거예요. 죽음이 임박했다는 걸 깨닫지 못해도 자는 사이 조용히 가는 것. 우리 할머니도 그렇게 가시길 바랐어요. 또 하나, 인생을 돌아봤을 때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으려면 노년이 행복해야겠다는 생각도 자주 해요. 젊을 때는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열정이나 체력이 있겠지만, 노년에 고단함이 따르면 다시 일어서기 힘들 거 같아요.

신하균 저는 미래에 대한 생각을 잘 안 합니다. 그저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요. 그게 제가 사는 방식이에요. ‘반성은 하되 후회는 하지 말자.’ 이게 제 계획이라면 계획이고요. 후회를 안 하려면 현재의 순간에 충실해야죠.

 

극 중 인물로 치환하자면, 죽은 자인 이후(한지민)는 죽음이라는 걸 생각해봤지만 산 자의 세계에 속한 재현(신하균)에게 죽음은 아직 먼 이야기군요?(웃음) 연기의 출발점은 어디서부터 시작하나요? 인물이 처한 상황을 상상하는 것부터?

신하균 글쎄요. 결혼도 하지 않은 제가 아내의 존재를, 또 그 아내가 죽었다는 상황을 가정하긴 쉽지 않아요. 그런 식으로 접근하긴 힘든 역할을 워낙 많이 했어요. 내 삶과는 너무 다른 인물들…. 저는 정말 평범하게 산 사람이거든요. 우리가 책을 읽거나 영화, 드라마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연상하고 상상하는 부분이 있듯이, 그런 정도의 유사 경험에 대해 생각해보긴 하죠. 다만 제가 맡은 인물을 되도록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 합니다. 그 인물에 너무 빠져들어서도 안 되고요.

 

감정 이입의 적당한 선을 지키는 것? 슬픈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너무 슬픔에 빠져들면 울컥해서 노래를 망칠 수 있으니, 감정에서 적절히 빠져나와 있어야 하는 것과 비슷하네요.

신하균 제 연기관의 초점은 관객과 시청자에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제가 수행해야 하는 역할을 아는 데 있어요. 이 역할은 이 이야기를 위해 얼마만큼 감정이 필요한가, 이야기를 훼손하지 않으려면 여기서 어느 정도로 표현해야 하나. 작품을 할 때마다 그런 걸 파악하는 게 우선이에요. 이야기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많이 듣죠. 실제 촬영 현장에서는 표현에 대해서만 생각하려 하고요. 그 표현 방식이나 감정을 담는 정도는 연출자가 지시하는 방향에 맞추려 합니다. 그런데요, 말로 이렇게 설명은 하지만. 사실 우리도 어려워요.

한지민 제 경우 예전에는 어떤 캐릭터든 제 모습 중에서 끄집어내 연기하려는 생각이 강했는데, 이제는 작품마다 달라요. <욘더>에서는 제가 맡은 이후라는 인물의 감정으로만 연기할 수는 없었어요. 이 이야기는 재현의 감정을 따라 흐르거든요. 보는 사람 입장에서 설득되게끔 연기해야 한다는 게 제겐 어려운 숙제였어요.

 

<욘더>의 배경이 되는 시기는 2032년입니다. 현재와 거의 비슷하지만 과학 기술은 더 발전한 근미래가 등장하죠. 10년 후 여러분은 얼마나 다르거나 그대로일까요? 우선, 10년 전을 떠올려보세요.

한지민 10년, 금방 가겠죠. 그런데 10년 전과 지금의 저는 너무나 다른 사람이거든요. 예전에는 ‘나는 이런 사람이야’라고 틀과 패턴을 정해두고 벗어나려 하지 않았어요. FM 같은 면이 있었죠. 이제는 변화가 두렵지 않은 사람이 됐어요. 저는 과거의 저보다 현재의 제가 더 좋아요. 그 점을 생각하면 그리 멀지 않은 미래의 저는 또 어떨지, 호기심은 생겨요.

신하균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저라는 사람 자체는 크게 변하지 않았어요. 그보다 더 과거인 연기를 시작할 즈음부터 생각해도 저는 그리 달라지지 않았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그 외에는 변화가 꽤 커요. 10년 전만 해도 저는 스마트폰이 아닌 폴더폰을 썼어요. 폰으로 영상을 본다는 걸 상상할 수가 없었죠. 불과 10년 사이 생긴 변화를 생각하면, 앞으로 어떤 테크놀로지가 삶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모르는 일이에요. 페이스북이 사명을 ‘메타’로 바꿨을 정도잖아요?

 

저는 <욘더>가 보여줄 죽음 이후의 어떤 공간이 10년 후쯤에는 정말 존재할 수도 있다고 느껴요. 보고 싶은 사람이 그 공간에서 저를 부르면, 가보고 싶습니다.

한지민 인간이라면 보편적으로 느끼는 감정에 대해 다루는 작품이라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거예요.

신하균 죽은 아내가 자신을 찾아와달라며 부르는 곳. 저는 거기까지 가는 길을 관객에게 가이드해주는 입장으로 연기했어요. 어디서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이야기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