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ry Burch 2023 S/S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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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 버치 2023 S/S 컬렉션.

토리 버치는 2023 SS 컬렉션을 구상하며 1940년을 전후하여 활약한 미국 디자이너 클레어 맥카델(Claire McCardell)를 떠올렸다. 토리 버치는 클레어 맥카델을 재조명한 책 <What Shall I Wear? The What, Where, When, and How Much of Fashion>의 공저이기도 하다. 실용적이면서 우아한 아메리칸 룩을 창조한 클레어 맥카델처럼 토리 버치 역시 자신이 1990년대에 처음 뉴욕에 왔던 당시를 떠올리며 여성을 보다 자유롭게 하는 신축성 있는 소재 개발에 공을 들였다는 설명이다.

허드슨 부두 옆 석양을 배경으로 토리 버치가 재해석한 1990년대의 미니멀리즘이 펼쳐졌다. 블랙, 베이지, 브라운 컬러의 파인 게이지 니트, 나풀거리는 시스루 스커트, 우아한 미디스커트, 레인 코트, 버뮤다팬츠와 카프리팬츠 등 아이템은 마치 모듈처럼 여성들이 일상에서 다양한 조합으로 손쉽게 스타일링이 가능해 보였다. 저지 소재와 주름으로 완성한 탄력성 있는 미니 튜브 스커트는 상의와 하의 사이에서 모던한 컬러 블록을 완성해 주는 역할을 했다. 한편, 모래시계 실루엣의 슬리브리스 톱과 스커트는 간결하고 우아해 이브닝 룩으로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런웨이 옷을 리얼웨이로 고스란히 옮겨도 무리가 없는, 여성들이 일상의 다양한 TPO에서 입을 수 있는 컬렉션!

프리랜스 에디터
명수진
영상
Courtesy of Tory B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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