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코어스 2023 S/S 컬렉션.
뉴욕 패션위크의 마지막 날을 장식한 마이클 코어스 2023 S/S 컬렉션은 맨해튼 도심에 신선한 초록을 불러들였다. 컬렉션의 테마는 ‘리조트를 도시로, 도시를 리조트로’. 베뉴를 가득 채운 초록의 식물들 사이로 스커트 중앙의 깊은 슬릿이 관능적인 화이트 스커트 슈트가 오프닝을 장식했다. 뒤이어 화이트와 블랙의 블레이저, 셔츠, 팬츠와 탱크톱, 카디건, 선드레스 등의 아이템이 등장하며 마이클 코어스 특유의 ‘부내’ 나는 리조트 스타일을 완성했다. 전 세계 부호들이 모여드는 어느 고급 휴양지 리조트의 분위기를 가장 잘 이해하는 디자이너를 꼽으라면 마이클 코어스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모던한 블랙과 화이트의 사이사이 양귀비 레드, 라임 그린, 골드 컬러 포인트가 균형감 있게 녹아들고, 우아한 저지와 부드러운 캐시미어와 화려한 스팽글 소재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보디 실루엣과 아름답게 조화되는 능수능란한 테일러링과 만났다.
대담한 컷아웃 이브닝드레스 시리즈는 1970년대를 풍미한 할스톤 드레스와 이를 오마주 하여 1995년에 선보였던 구찌 by 톰 포드 드레스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것. 미니멀하지만 존재감만큼은 분명했던 마이클 코어스 2023 SS 컬렉션은 뉴욕의 업타운걸들이 열광할 전형이었다.
- 프리랜스 에디터
- 명수진
- 영상
- Courtesy of Michael Ko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