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mmy Hilfiger 2022 F/W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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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 힐피거 2022 F/W 컬렉션.

타미 힐피거가 3년 만에 고향인 뉴욕패션위크로 돌아와 피지컬 쇼를 열었다. 테마는 ‘토미 팩토리(Tommy Factory)’. 이는 협업에 기반해 자신의 ‘NYC 팩토리’에서 예술 작품을 양산해냈던 앤디 워홀의 작업 방식에서 영감을 받은 것. 타미 힐피거는 실제로 그래픽 디자이너 퍼거스 퍼셀(Fergus Purcell)이 재해석한 ‘TH 모노그램 그래픽 컬렉션’과 영국 디자이너 리처드 퀸과 함께한 ‘타미 힐피거X리차드 퀸’ 컬렉션을 포함시키며 콜라보에 진심인 모습을 보여줬다. 타미 힐피거는 ‘씨 나우, 바이 나우(See Now, Buy Now)’ 방식을 추구하기 때문에 이번에 공개한 컬렉션은 2022 F/W 시즌이다.

‘복귀를 생각했을 때 뉴욕의 상징적인 문화에 마음이 쏠렸다’는 타미 힐피거는 브루클린의 자동차 극장인 스카이라인 드라이브인(Skyline Drive-In NYC)을 컬렉션 베뉴로 선택했다. 케이트 모스, 존 바티스트, 숀 멘데스, 존 레전드 등 타미 힐피거 캠페인의 광고 모델을 비롯해 코트니 카다시안, 빈지노 등 프론트로를 차지한 셀럽도 촉촉이 내리는 비속에 우산을 쓰고 컬렉션을 감상했다.

바시티 재킷, 럭비 셔츠, 테니스 스웨터를 비롯해 퀼팅 점퍼, 체크 셔츠, 카디건, 스웨트 톱, 푸퍼 재킷, 트레이닝팬츠 등 아메리카 스포츠 웨어와 프레피 스타일을 믹스한 타미 힐피거의 아이코닉한 아이템들이 대거 등장했다. 특히 럭비 셔츠는 길거나 짧은 형태로 다양하게 변주되었고 이를 맥시스커트, 레이스 스타킹, 사이하이부츠 등 이질적인 아이템과 믹스 매치했다. 다양한 피부색, 체형, 연령대의 남녀 모델이 등장했고 이들이 피날레를 할 때 드러머인 트래비스 바커(Travis Barker)의 열정적인 우중 드럼 공연이 펼쳐졌다.

타미 힐피거 2022 F/W 컬렉션은 매일 5천만 명이 넘는 이들이 활동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Roblox)에서 생중계됐다. 그야말로 ‘토미 팩토리’는 디자이너 자신을 중심으로 과거와 미래, 가상과 현실이 교차하는 실험실이었던 것! 71세의 디자이너 타미 힐피거의 넘치는 호기심과 지치지 않는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프리랜스 에디터
명수진
영상
Courtesy of Tommy Hilf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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