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틱 뷰티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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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속 단 한 장의 사진만으로 누구나 스타가 될 수 있는 시대. 스스로를 브랜딩해야 하는 독립적 아티스트에게 이토록 완벽한 통로가 또 있을까. 바야흐로 소셜 아티스트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독보적 개성으로 자기만의 세상을 개척하고 있는 창조적인 아티스트들을 소개한다.

토미히로 코노의 독특한 헤어스타일링.

가발을 엮어서 만든 토미히로 코노의 헤어스타일은 공예품을 연상시킨다.

가발에 애니메이션 얼굴을 그려 넣은 토미히로 코노.

@tomikono_wig 

일본에서 미용사로 일하다가 헤어 스타일리스트와 헤드웨어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토미히로 코노(Tomihiro Kono). 게이샤 헤어스타일의 일본식 기술을 연마한 후 런던을 베이스로 활동하고 있다. 가발에 애니메이션 그림 또는 독특한 패턴을 그려 넣은 스타일은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구조적으로 엮어 만든 빅 헤어는 또 어떤가. 창의적인 공예 작품처럼 보인다. 준야 와타나베, 메종 마르지엘라, 질 샌더 등 유명 브랜드뿐만 아니라 비요크, 그라임스, 혁오 밴드 같은 뮤지션들이 그의 헤드피스를 즐겨 찾는다. 

자신이 만든 3D 가면을 쓴 제임스 메리.

제임스 메리가 만든 아티스틱한 복면을 쓴 비요크.

@james.t.merry 

인스타그램 속 재미난 필터를 즐기는 이들이라면 제임스 메리의 아티스틱한 필터를 한 번쯤 써봤을 거다. 스스로를 자수 아티스트라고 칭하는 제임스 메리는 놀라운 헤드피스를 제작하고, 이를 디지털 페이스 필터로 발전시키는 데 능하다. 비요크의 아티스틱한 복면, 이리스 판 헤르펀의 쿠튀르 컬렉션 복면, 베니스 필름 페스티벌 레드카펫 위 틸다 스윈턴의 복면까지 모두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그는 얼굴 위 예술 작품 같은 가면부터 3D 가면까지, 온갖 전위적이고도 아름다운 것들을 창조한다. 

그라임스의 독특한 네일을 탄생시킨 로한 미르자.

로한 미르자의 해양 생물 모티프 네일 아트.

@mrierohanaa 

장 폴 고티에가 6년 만에 레디투웨어로 컴백한 2021년 캠페인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네일 아트였다. 인어가 된 벨라 하디드가 물 속을 헤엄치는 영상에서 각종 해양 생물 모티프의 네일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는 로한 미르자(Rohan Mirza)의 작품으로 그는 3D 프린트를 활용해 아티스틱한 네일과 액세서리를 제작한다. 3D 프린트가 보편화되면서 네일 아트의 세계도 더욱 화려하고 다양하고 정교해졌다. 그라임스도 선택한 그의 다음 작업이 기대되는 이유다. 

패션 에디터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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