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은 끝내주게 쿨하고 근사한 턱시도에 주목할 때다.
2022 F/W 시즌 이브닝 웨어와 슈트 트렌드의 두드러진 테마는 턱시도. 검은색이나 네이비블루 원단에 싱글이나 더블 브레스트 버튼 장식을 더하고, 실크로 감싼 피크드 라펠과 숄 칼라, 단추가 전통 복식 형태를 따르는 일종의 정장이다. 이번 런웨이에서는 클래식한 디자인은 물론이고, 새롭게 재해석한 턱시도를 두루 만날 수 있다. 꼭 끼는 테일러드 실루엣의 턱시도 재킷을 선보인 보테가 베네타와 파자마 슈트처럼 여유롭게 흐르는 실루엣으로 드레스다운의 미학을 더한 디올과 버버리는 클래식한 형태에 하우스의 터치를 노련하게 입힌 경우다. 반면 날카롭게 재단한 변형된 라펠과 연미복 형태를 따르는 포멀한 디자인의 턱시도 슈트로 색다른 매력을 더한 알렉산더 맥퀸, 슬릿 장식의 턱시도 드레스라는 새로운 장르를 연 생로랑, 폭이 좁은 날씬한 라펠을 덧댄 턱시도와 바이커 쇼츠의 매치로 현대적 멋을 더한 코페르니는 요즘 세대에도 확실하게 어필할 스타일이다.
- 패션 에디터
- 이예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