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F/W 메이크업 트렌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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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메이크업 시간이 돌아왔다. 2022 F/W 컬렉션 백스테이지에서 <더블유>가 엄선한, 당신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메이크업 트렌드 4가지. 

EYE DRAMA 이번 시즌 눈매는 보다 드라마하게 강조될 전망. 일렉트릭 블루부터 딥 퍼플까지, 과감한 컬러와 패턴으로 돋보이는 악센트를 연출하라.

DARK FORCE 카리스마 넘치는 다크 립은 그 어느 때보다 모던하고 미니멀한 무드로 메이크업의 ‘한끗’이 될 전망. 

자주색 재킷은 Labeless 제품.

Makeup Artist’s Tips 

처음부터 다크 컬러 립스틱을 입술에 대고 바르는 건 피하세요. 피부와 톤 차이가 커서 처음부터 진하게 바르면 컨트롤이 어려워요. 이럴 땐 연한 단계로 밑작업을 한 뒤, 차근차근 컬러의 강도를 높이면 돼요. 아무리 어두운 컬러라도 맨 입술에 얇게 틴트처럼 바르면, 우리가 평소 많이 바르는 핑크나 레드 베이스로 발색되거든요. 손등에 립스틱을 문질러 살짝 녹인 뒤, 손끝으로 소량씩 입술에 톡톡 두드리세요. 덧바를수록 점점 진해지니, 감당할 수 있을 때까지 색을 입혀주면 되는 거죠. 

Beauty Note 

메이크업 포에버의 ‘아쿠아 레지스트 컬러 펜슬(01)’로 눈두덩에 눈매의 곡선을 따라 과감한 그래픽 라인을 한 줄 그렸다. 입술은 구찌 뷰티의 ‘루즈 드 보떼 브리앙 글로우&케어(쥬디 와일드 모브)’를 나이프로 손등에 덜어 뭉개 글로스처럼 녹인 뒤, 입술 위에 브러시로 러프하게 발라 뭉치고 번진 듯한 느낌으로 연출했다. 

READ RED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레드 립. 클래식한 레드 립과 함께 형태나 텍스처 등에 현대적 재해석이 가미된 다채로운 스 펙트럼의 레드 립이 선보였다. 당신이 고려해야 할 것은 어떤 레드가 내 얼굴을 가장 환하게 밝히는가, 그뿐이다.

멀티 컬러 셔츠는 Labeless 제품.

Makeup Artist’s Tips 

매트한 타입의 립스틱을 사용할 땐, 바르기 전 단계가 무엇보다 중요해요. 스킨케어를 하는 동안 가장 리치한 립밤을 입술 위에 두껍게 얹어 수분과 영양을 충분히 공급하세요. 그런 다음 마른 티슈로 입술 위를 꾹 눌러주면, 흡수되지 못하고 남은 립밤이 깨끗하게 제거되면서 그야말로 ‘겉바속촉’ 입술이 완성되죠. 입술 겉은 건조하고 매끈해서 립스틱의 발색과 밀착력이 좋아지고, 입술 속은 촉촉해서 시간이 지나도 갈라지거나 주름에 끼는 현상도 줄어들어요. 

Beauty Note 

샤넬의 메이크업 베이스 ‘르 블랑 드 샤넬’과 파운데이션 ‘수블리마지 레 쌍스 드 뗑’을 반반 섞어 발라 촉촉하고 투명하면서도 정돈된 피부를 완성했다. 립은 바르자마자 매트하게 마무리되는 맥 ‘파우더 키스 리퀴드 립 컬러(맥 스매쉬)’를 실제 입술선 바깥쪽 선까지 꽉 채워 깨끗하게 발랐다. 

SO PRECIOUS 보석처럼 빛나는 피부가 아닌 보석으로 빛나는 피부가 대세. 투명한 윤기가 흐르는 피부에 반짝이는 진짜 크리스털을 더하라! 

진주 드롭 귀고리는 Dolce & Gabbana 제품.

Makeup Artist’s Tips 

광채 피부는 투명함이 생명인데, 베이스를 여러 겹 얹으면 맑은 느낌이 날 수가 없죠. 이럴 땐 일반적인 베이스 순서를 바꾸면 오히려 얇은 베이스를 완성할 수 있어요. 먼저 파운데이션을 소량 발라 피부 톤을 정돈한 다음, 광대나 이마, 콧등같이 광채가 필요한 부분에만 글로 기능의 메이크업 베이스나 프라이머를 살짝 덧바르면, 두 가지 베이스 제형이 피부 위에서 녹아들면서 자연스러운 광채가 살아납니다. 윤기 나는 피부에 반짝이는 주얼 파츠를 붙이면 광채가 더 돋보이죠. 요즘 셀럽들처럼 ‘매력점’을 찍는 부위, 즉 눈 밑이나 눈꼬리, 눈썹 밑, 입술 옆 같은 부위에 작은 ‘매력파츠’를 한두 개 붙여보세요. 손쉽게 색다른 룩을 연출할 수 있을 거예요. 

Beauty Note 

디올 ‘포에버 스킨 글로우 24H 웨어 래디언트 파운데이션’을 먼저 얇게 깔아 화사하고 균일한 톤으로 정돈한 다음, 에스티 로더 ‘퓨처리스트 워터리 글로우 프라이머’를 하이라이터 존에만 스펀지로 퍼트리듯 두드려 발라 자연스럽게 윤기 도는 피부로 완성했다. 크리스털 스톤은 속눈썹 풀을 묻혀, 한두 번 붙였다 떼었다 하면서 살짝 말린 다음, 끈적한 질감이 됐을 때 붙였다. 

TRENDS QUICK REVIEW 이번 시즌 가장 핫한 메이크업 트렌드와 나의 메이크업 파우치를 동기화해야 할 시간. 

EYE DRAMA 

이번 시즌 아이 메이크업을 할 때 기억할 단어는 ‘악센트’. 팔레트는 무궁무진하고 컬러는 강렬할수록 더 아름답다. 생로랑의 충격적인 이브클라인 블루, 발렌티노의 마젠타 컬러 윙팁,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블랙 핑크 캐츠아이, 그리고 여기에 탈색 눈썹으로 파워풀한 카리스마를 드러낸 벨라 하디드가 베르사체 쇼에서 보여준 그을린 안개처럼 보이는 스모키 아이까지. 현재 세상과는 동떨어진, 드라마틱한 컬러의 물결에 잠시 몸을 맡겨야 할 때다. 

1. Vdl 엑스퍼트 컬러 아이 북 모노 M(시그니처) 2.4g, 16천원. 

2. Suqqu 시그니처 컬러 아이즈(따스한 바람) 6.2g, 9만원. 

3. Nars 싱글 아이섀도우(우뜨레메르) 1.1g, 3만원. 

DARK FORCE 

어둠의 기운이 몰려온다. 칠흑같이 어두운 립 컬러는 아주 미니멀한 터치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리얼 블랙, 그것도 심지어 에나멜처럼 빛나는 블랙 립이 돋보인 앰부시와 페라리, 짙은 포도주를 마신 듯한 로샤스와 베르사체, 푸른 밤하늘 같은 랑방의 블루 립은 어둠의 카리스마와 신비로움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나와 동떨어진 메이크업이라고? IA 런던이나 마크 패스트에서처럼 살짝 번진 듯 몽환적으로 표현하면 무디한 메이크업으로 완성할 수 있다. 

1. Chanel 루쥬 알뤼르 렉스트레(872) 2g, 64천원. 

2. Gucci 루즈 아 레브르 리퀴드 매트(바네사 바이올렛) 6.5ml, 59천원. 

3. Byredo 컬러 스틱(디스트로이어) 3.5g, 54천원. 

4. Givenchy Beauty 르 루즈 쉬어 벨벳(브릭 브라운) 3.4g, 54천원대. 

READ RED 

클래식 레드는 여전히 쿨하다. 에르뎀이나 토리 버치, 블루마린 쇼에서 보여준 시대를 초월한 트루 레드 립은 모델의 얼굴을 모던하고 신선하게 정돈해 2022년에도 그 매력이 건재함을 증명했다. 필라소피와 마르니의 보헤미안 무드가 가미된 빛바랜 레드, 미우미우, 스포트막스의 매끈한 광택의 영롱한 하이 글로시 레드, 마이클 코어스와 사카이의 카리스마 넘치는 루비 레드까지 모아놓고 본다면? 레드 립스틱이 인류의 화장대 위에 놓인 이래 사랑받은 모든 톤의 레드가 2022년 가을을 평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 Dior 루즈 디올 포에버 스틱(포에버 디올) 3.5g, 51천원. 

2. YSL Beauty 루쥬 쀠르 꾸뛰르 더 볼드(피어리스 커넬리언) 3g, 53천원대. 

3. Armani Beauty 립 파워(엑스터시) 3.1g, 53천원대. 

4. Guerlain 루즈 G 버터플라이 리미티드 컬렉션(마그네틱 레드) 3.5g 45천원, 

SO PRECIOUS 

반짝반짝 광채가 흐르는 촉촉한 피부는 몇 시즌째 인기가 수그러들 줄 모른다. 달라진 점은 과거 비유적인 표현으로 보석처럼 빛나는 피부를 선보였다면, 이제는 정말 보석으로 빛나는 피부가 런웨이를 점령했다는 것. 버버리 쇼의 팻 맥그라스는 매끈하게 다듬은 피부 위에 수천 개의 오트쿠튀르 크리스털이 월계관처럼 얼굴 전체를 감싸도록 했다. 코너 이브스에서는 Y2K 키즈가 마치 문구점에서 산 듯한 알록달록한 도형 보석 스티커를 심플하게 붙였고, 시몬 로샤에서는 보석 날개를 가진 천사가 눈매에 앉은 듯한 정교한 디자인이 연출됐다. 당장 시도해 볼 만한 버전은? 실버, 블루, 그린의 메탈릭한 포일을 아이라인처럼 연출한 토마스 드 클루이버 구찌 룩. 

1. Burberry Beauty 비욘드 래디언스 30ml, 73천원. 

2, 3. Hourglass 앰비언트 소프트 글로우 브러시 64천원대, 파운데이션 30ml 79천원. 

4. Clé de Peau Beauté 더 루미나이징 페이스 인핸서(셀레스티얼 스파크) 10g, 13만원. 

5. Tom Ford Beauty 셰이드 앤 일루미네이트 소프트 래디언스 

파운데이션 쿠션 콤팩트 12g, 178천원. 

뷰티 에디터
이현정
포토그래퍼
HYEA W. KANG, 박종원(제품)
모델
클로이
스타일리스트
임지윤
헤어
이현우
메이크업
오가영
네일
장보윤
어시스턴트
신지연, 박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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