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 가고, 맥블링 패션 온다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Y2K 가고, 맥블링 패션 온다

2022-08-26T15:46:14+00:002022.08.26|FASHION|

도대체 맥블링이 뭔데?

빈티지 숍을 마구 뒤져 엉덩이에 화려한 쥬시꾸뛰르 크리스털 로고가 박힌 트랙슈트를 찾은 적 있나? 혹은 당근 마켓에서 본더치 트러커 햇 매물을 검색하고, 예전에 쓰던 모토로라 핑크 레이저를 다시 찾아 헤맨 경험은? 이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당신도 이미 맥블링 패션에 ‘맥며들었다’는 증거다.

올 한 해 젠지들의 Y2K 패션 트렌드는 가히 폭발적이었고, 지금도 여전히 뜨거운 이슈다. 그 나이 또래들에겐 시도해 보고 싶은 선망의 대상이며, 그때 향수를 추억하는 30대 역시 베이비 티셔츠나 패러슈트 팬츠 등 비교적 접근하기 쉬운 아이템을 섞어 자기 방식대로 Y2K 트렌드를 즐기고 있다. 그런데 가만, 이제 키워드는 Y2K에서 맥블링으로 조금씩 변화하는 추세다. 생소하고 낯선 그 이름, 맥블링. 도대체 맥블링이 뭐란 말인가!

Y2K 패션이 2000년대 초반의 자유분방하고 거침없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면, 맥블링 트렌드는 그보다 좀 더 발칙하고 어디로 튈지 몰라 자꾸만 시선을 끄는 철없는 늦둥이 여동생 같은 느낌이다. Y2K가 남의 시선 따위 신경 쓰지 않는 쿨함이 돋보이는 반면, 맥블링은 화려함을 넘어 현란하기까지 한 비주얼로 주변의 이목을 이끄는 핫핑크 색 공작새 같달까?

맥블링 패션에 핫핑크 색이 절로 떠오르는 이유는 라떼 시절 사고뭉치 대표 아이콘인 패리스 힐튼의 공이 크다. 전 세계에 체인을 두고 있는 힐튼 호텔의 상속녀, 태어날 때부터 호화로운 인생을 누리며 실패나 패배의 쓴맛이라곤 느껴봤을 리 없는 철부지 파티광. 다소 아쉬운 꼬리표가 따라붙지만 당시 패리스 힐튼의 옷차림은 매일같이 큰 이슈몰이를 했다. 장골 뼈가 그대로 드러날 만큼 과감한 로라이즈 데님 스커트에 하트나 고양이 모티프의 화려한 크리스털 액세서리 매칭을 즐기는 등 톡톡 튀는 스타일을 즐겼던 그녀. 핑크색 마니아답게 핫핑크부터 베이비핑크까지 다채롭게 컬러 플레이를 즐겼음은 물론이다. 패리스 힐튼의 존재 자체로 충분히 설명이 가능한 맥블링 패션은 벨로아 소재와 그래픽 티셔츠, 반짝이는 시퀸 주얼리 등과 더불어 화려하고 개성 넘치는 룩 그 자체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요즘 맥블링 스타일을 누구보다 잘 소화하고 있는 셀럽은 누구일까?

데본 리 칼슨과 벨라 하디드가 대표적인 예다. 2000년대 초반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듯한 그때 그 시절 패션을 완벽히 재현하며 하드캐리하고 있는 그녀들. 글로시한 비키니, 화이트 탱크톱에 매치한 벨로아 미니스커트, 다이어리 꾸미기 감성의 레트로한 휴대폰 케이스와 미니 백까지 다채롭게 활용하며 과거와 현재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