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 모욕하는 은어 사용으로 구설수 올라
비욘세가 6년 만에 발표한 정규 앨범 수록곡으로 장애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커지자 그녀는 서둘러 가사를 수정하고 재녹음하기로 했다.
비욘세는 지난달 29일 정규 7집 앨범 ‘르네상스’를 발매했는데, 수록곡 중 하나인 ‘Heated’에서 비판이 제기된 가사를 수정하기로 한 것. 이는 신곡 공개한지 사흘 만에 일어난 일이다.
문제가 된 부분은 ‘spaz’라는 은어가 포함된 가사다. 해당 표현은 얼간이, 발작 등을 뜻하는 은어로 뇌성마비를 뜻하는 형용사인 ‘spastic’에서 기인한 것이다.
앞서 몇 주 전 팝스타 리조가 신곡에서 같은 표현을 사용했다가 장애인 인권 운동가들의 반발을 산 뒤 문제가 된 부분을 삭제하겠다고 사과문을 낸 바 있어 비욘세를 향한 비판은 더 거셌다. 리조 사건 이후 이렇게 빨리 똑같은 논란이 반복된 것이 개탄스럽다는 것.
논란이 커지자 비욘세는 “해당 단어를 안 좋은 의미로 쓰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가사를 수정해 재녹음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녀에게 재녹음을 요구했던 장애인 자선단체인 스코프는 “경솔한 가사에 대한 장애인들의 비판에 비욘세가 신속히 행동한 것은 옳은 결정이었다”며 “막강한 영향력이 있는 가수들은 물론이고 그 누구라도 이제 그런 표현을 사용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프리랜스 에디터
- 노경언
-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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