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과 나무의 향기를 담은 향수 추천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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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옥한 토양과 촉촉한 습기를 머금은 이끼, 뿌리 깊은 나무까지… 이 모두를 품은 풍요로운 대지의 향기. 

 1. Obvious by Liquides Perfume Bar 브와 리퀴드 퍼퓸바에서 선보이는 브랜드 어비어스의 향수로 폐코르크를 재활용한 친환경 캡과 간결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목재, 장작을 뜻하는 ‘브와(Bois)’라는 이름답게 거칠고 드라이한 나무 향이 묵직한 울림을 준다. 100ml, 179천원. 

2. Fresh 프레쉬 라이프 푸른 들판에 누워 뭉게구름을 바라보며 상쾌한 바람을 맞는 느낌! 풀과 사이프러스, 오크모스를 이용해 대지와 공기, 태양, 물을 묘사한 스테디셀러로, 과거 약재상에서 약을 담던 유리병 모양으로 리뉴얼됐다. 100ml, 165천원. 

 3. Gucci Beauty 러브 앳 유얼 다키스트 블랙 페퍼와 인센스, 시더우드가 혼합된 우디 계열의 젠더리스 향수로 향이 무척 알싸하면서도 몽환적이다. 어둑한 밤에 신비의 묘약이 되어줄 것. 100ml, 45만원. 

4. Jovoy 코르시카 퓨리오사 창립자인 마르크 앙투안 코르티키아토가 유년 시절을 보낸 코르시카섬에서 영감 받은 향수. 렌티스커스 나무와 이끼, 꿀, 레진의 향이 울창한 숲길을 걷는 듯하다. 50ml, 168천원. 

5. Byredo 미스터 마블러스 단종 후 바이레도 마니아들의 요청에 의해 한정 수량으로 재출시됐다. 가벼운 시트러스 향으로 시작해 대나무와 라벤더, 시더우드 등 묵직한 향으로 마무리되는 ‘반전 매력’의 향수. 100ml, 34만원. 

 6. Guerlain 엉성 디베흐 화려했던 러시아 제국에서 영감 받은 우디 시더 노트의 디퓨저. 관목의 수지로 만든 부드러운 라다넘과 향긋한 홍차, 장작불 냄새가 어우러져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준다. 200ml, 175천원대. 

7. Penhaligon’s 스포츠카 클럽 경주용 자동차를 모티프로 한 한정판으로 체커보드 패턴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잣나무와 사이프러스, 유칼립투스, 파촐리 등이 깊은 숲으로 안내하는 아로마틱 푸제르 계열. 100ml, 286천원. 

8. Boucheron 페브 통카 드 카나이마 절경으로 이름난 베네수엘라 카나이마 국립공원을 테마로 했다. 달달한 통카빈과 샌들우드, 라다넘이 온몸을 따스하게 감싼다. 125ml, 265천원. 

 9. Jo Malone London 라벤더 앤 문플라워 홈 캔들 하루를 마무리하는 밤을 위한 나이트 컬렉션. 잉글리시 라벤더와 문플라워, 시더우드, 화이트 머스크가 하모니를 이루며 쓸쓸한 공기를 포근하게 물들여준다. 200g, 99천원. 

10. Kenzo 겐조 옴므 오 드 뚜왈렛 모던한 대나무 모양의 보틀로 옷을 갈아입은 스테디셀러. 소나무와 시더우드로 둘러싸인 숲길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우디 마린 향으로 관능적이면서도 강인하고, 차분한 남자에게서 날 법하다. 60ml, 87천원대. 

11. Officine Universelle Buly 오 트리쁠 향수 포레드 코미 이끼와 소나무로 가득한 러시아 우랄산맥의 코미 숲에서 착안한 그린 계열 향. 비에 젖은 흙 내음과 짙푸른 초목의 향기가 깊은 여운을 남긴다. 75ml, 23만원. 

 12. Hermes 떼르 데르메스 오 지브레 톡 쏘는 시트러스와 티무트 페퍼가 가미된 우디 미네랄 향으로 차가운 서리가 내려앉은 땅에서 싹이 트는 강인한 생명력을 표현했다. 활력이 절실한 아침이나 오후 시간에 스프레이해볼 것. 50ml, 121천원. 

13. D.S.&Durga 재스민 유카탄 악어가 숨어 있는 빽빽한 정글을 탐험하면 이런 기분일까? 습한 공기가 내려앉은 멕시코의 유카탄반도를 표현한 향수로 야생적인 초록의 향으로 무장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50ml, 229천원.

뷰티 에디터
천나리
포토그래퍼
박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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