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시즌만큼이나 매력적인 최신 컬렉션 광고 캠페인.
버버리 ‘TB 썸머 모노그램’ 컬렉션 캠페인에 등장한 반가운 얼굴. 모델 지젤 번천이 10년 전 촬영한 미공개 사진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과거를 배경으로 현재를 드러낸 그녀의 모습은 컬렉션의 주요 테마인 내면의 자신감을 표현하기 위함이라고. 하우스의 오랜 코드인 이중성 테마와 아이코닉한 코드를 드러내기에 더없이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
매치스패션과 두 번째 캡슐 컬렉션을 선보이는 토템은 돌아온 여행 시즌에 불을 지필 ‘트래블 인 토템’ 컬렉션을 위해 미국 햄프턴으로 떠났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연상시키는 자연에 담긴 새로운 실루엣과 간결한 패턴으로 레디투웨어를 강조했다.
어둠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청춘의 날것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담은 미우미우의 새로운 컬렉션 ‘데이&나이트’에는 포토그래퍼 타이론 레본 특유의 빈티지 감성이 그대로 드러난다. 이브닝 웨어와 유니폼 웨어의 요소를 접목한 특유의 반항적인 코드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니콜 키드먼, 조이 크래비츠, 카이아 거버, 한소희 등 쟁쟁한 얼굴만으로 시선을 모으는 오메가의 ‘마이 초이스’ 캠페인, 넷플리스 〈에밀리 파리에 가다〉를 통해 얼굴을 알린, 카미유 라자트가 등장하는 로저 비비에의 새로운 백, ‘칼레이도쇼크 백(Kaleidochoc Bag)’은 무한한 패턴과 다채로운 색감의 만화경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름에서 연상되는 화려한 색감과 임팩트 있는 비주얼이 특징.
그런가 하면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원(F1)에서 일곱 차례나 챔피언에 오른 ‘루이스 해밀턴’은 발렌티노 DI.VAS로 ‘PINK PP’ 컬렉션 광고 캠페인에 등장해 화제가 되었다. 영화, 음악,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 연대해 진보적이고 의식 있는 캠페인을 펼쳐온 피촐리는 하우스의 코드인 다양성의 가치를 꾸준히 선보인다. 이렇듯 새로운 컬렉션과 진기한 프로젝트, 기발하고 참신한 협업, 의외의 인물이 등장하는 캠페인 덕분에 패션은 쉴 새 없이 흥미진진하게 돌아간다.
- 패션 에디터
- 이예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