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보낼 휴가를 오매불망 기다린 날들. 더블유 패션 에디터의 여름은 어떻게 채워질까.
음악 따라 멋 따라 일본 소도시 여행
올여름은 우울한 ‘코시국’을 함께하며 위안을 준 일본의 한 라디오 방송국이 있는 쇼난비치에 가볼 생각이다. 일본의 지방 여행을 꿈꿔왔던 터라 겸사겸사 말이다. 후지산이 보이는 쇼난비치 주변을 슬렁슬렁 산책하고, 쇼난비치 FM 스튜디오도 찾아가볼 예정이다. 하라주쿠 뒷골목에서 볼 것 같은 그런지 스타일 차림을 한 채 일본의 작은 바닷마을로 간다. – 패션 에디터 김신
모나코로 목적 없는 여행
최근 많은 패션 브랜드가 S/S 쇼의 영감을 받았다고 언급한 프랑스 남부, 그중에서도 모나코와 니스는 코시국 이후 유럽 바캉스에 대한 열망을 채워줄 최적의 장소일 것 같다. 산과 바다가 함께 있는 곳을 좋아하는데, 낮에는 도시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으로 하이킹을 하거나 작은 해변을 찾아 수영을 즐기고 유유자적 거리를 쏘다니다가, 밤에는 화려한 호텔과 카지노에서 잔술을 홀짝거리면 돌아갈 일상은 조금도 떠오르지 않는 최고의 여름휴가가 될 것 같다. – 패션 에디터 이예지
토스카나의 빛과 물
2년 전 신혼여행지로 계획했다 무산된 토스카나 지역의 농가 민박 투어를 다시금 상상해본다.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끝없이 펼쳐진 포도밭, 붉은 벽돌로 이루어진 작은 마을,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만든 정통 가정식 요리…. 그곳에서는 입고 벗기 편한 드레스와 해를 가려줄 선글라스, 드레스업을 위한 두꺼운 귀고리만 있으면 못 갈 곳이 없다. – 패션 에디터 이예진
걷고 마시고 춤추는 모로코 마라케시 여행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올여름의 휴가는 ‘코시국’ 이후 약 3 년 만의 행복한 사건이 될 터다. 가장 크게 고려한 것은 나에게 생경하고 낯선 풍경이냐는 것이다. 마라케시는 이브 생 로랑이 이 도시의 활력에 압도당했을 정도라니, 기대할 만하지 않은가. 이번 시즌의 가장 뜨거운 트렌드인 미드리프 패션을 쿨하게 입고서 도시 곳곳을 걷고 싶다. 편안한 신발과 가방은 필수다. 흥겨운 라이브 음악 축제도 넘쳐난다고 하니 봉인 해제될 그날만을 기다린다. – 패션 에디터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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