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코베인이 아끼던 기타가 57억 원에 팔렸다

노경언

‘Smells Like Teen Spirit’을 연주한 바로 그 기타

커트 코베인의 손길이 묻어 있는 전자기타가 미국의 한 경매에서 약 57억 원에 낙찰됐다.

이 기타는 1969년산 펜더 머스탱 전자기타로 너바나의 대표곡 ‘Smells Like Teen Spirit’의 뮤직비디오에서 커트 코베인이 직접 연주하며 촬영했던 악기다. 또 이 곡이 들어간 음반이자 록 음악 사상 최고의 음반 중 하나로 꼽히는 ‘Nevermind’와 너바나의 마지막 앨범인 ‘In Uteto’의 녹음 과정에서도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에 부쳐진 커트 코베인의 펜더 머스탱 기타

경매업체인 줄리언스 옥션 측은 당초 낙찰가를 60만 달러(약 7억 6000만 원) 정도로 예상했지만 실제 낙찰가는 이보다 훨씬 높았다. 기타를 낙찰받은 이는 미국 프로 풋볼의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구단주 짐 어세이로, 억만장자이자 수집가로도 유명한 인물.

해당 기타는 코베인이 생전에 가장 좋아한다고 밝힌 기타이기도 하다. 왼손잡이였던 그가 “이렇게 합리적인 가격에 고품질인 왼손잡이용 기타를 찾기란 쉽지 않은데, 이게 바로 그것”이라며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고.

그가 생을 마감한 후 이 기타는 코베인이 살았던 시애틀의 대중문화 박물관인 ‘뮤지엄 오브 팝 컬처’에 전시돼 있었는데, 최근 ‘정신건강 자각의 달’을 맞아 유족들은 이 기타와 다른 유품을 경매에 부쳐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기로 했다.

프리랜스 에디터
노경언
사진
gettyimageskorea, Smells Like Teen Spirit Official 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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