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의 터줏대감 쇼핑 플레이스 네 곳을 소개한다.
서촌의 분위기는 확실히 다르다. 예전만큼 한적하진 않지만 그 동네가 가진 평온함은 여전하다. 그래서일까? 서촌에 자리 잡은 이름난 숍들은 서로 다른 듯 비슷한 안정감이 있다. 늘 들르게 되는 코스지만, 여전히 질리지 않는 서촌의 쇼핑 플레이스 4.
- 베이스레인지 (@baserange.store.seoul)
작년 10월, 베이스레인지의 서울 상륙 소식에 기뻐한 이는 한 둘이 아닐 터. 언더웨어를 기반으로 시작한 덴마크 브랜드 베이스레인지는 착용했을 때 불편함 없이 몸을 감싸는 특유의 유연함은 물론 다채로운 컬러 팔레트 덕분에 두터운 마니아층을 자랑한다. 특히 베이스레인지는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실루엣을 자랑하는데, 각자 개성에 맞게 스타일링한 스텝들의 ootd를 참고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뿐만 아니라 양말이나 브라렛 등을 숍 인테리어 오브제에 슬쩍 걸쳐 놓는 등 자유로운 디스플레이 방식 또한 보는 것만으로도 유쾌한 기분이 든다.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 10길 6
- 홈 오브 하이 (@homeofhai.seoul)
베이스레인지의 바로 옆집에 위치한 홈 오브 하이는 비교적 서촌의 뉴 쇼핑 플레이스에 속한다. ‘하이’는 바다를 뜻하는 ‘海에서 유래된 말로 바다의 물결을 실크로 표현하는 영국 브랜드. 제니가 인스타그램에 착용 사진을 올린 후 더욱 인기를 얻었고, 가방의 컬러를 비롯해 옷과 슈즈 등 갈수록 더욱 다양한 아이템을 전개 중이다. 최근엔 22 SS 캡슐 컬렉션 론칭을 기념해 숍에서 프라이빗 스타일링 클래스를 진행하는 등 친근하고 다정한 브랜드로 자리매김 중. 숍 안쪽에 위치한 작은 공간 ‘하이카페테리아’에서는 간단한 커피와 브런치도 즐길 수 있다.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 10길 8
- 오에프알 서울 (@0frseoul)
파리 마레 지구에 가면 반드시 들렀던 작은 독립서점 오에프알이 서울에 자리 잡은 지도 벌써 3년. 서울숲 근처에 위치했던 오에프알은 작년 서촌으로 자리를 옮겼고, 곧 서촌의 대표 랜드마크가 됐다. 주택 건물을 개조한 오에프알 1층은 발 디딜 틈 없이 서적으로 꽉 찬 파리의 감성을 그대로 재현했고, 2층엔 자체 브랜드이자 옷과 액세서리, 리빙 소품 등을 다루는 편집숍 미라벨이 자리해 있다. 일주일마다 프랑스 파리에서 상품이 꾸준히 들어오기 때문에 언제 들러도 볼거리가 가득함은 물론! 이곳에서 취향에 맞는 예술 서적을 골라 읽고, 오에프알 대표가 파리에서 들여온 부트 카페에서 커피 한잔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도 꽤 괜찮은 코스가 될 수 있다.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 12길 11-14
- 숍 아모멘토 (@shop_amomento)
경복궁 근처에 위치한 숍 아모멘토는 초인종을 누르고 들어가야 하는 시스템부터 이 동네 분위기와 가장 잘 어울리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 숍 아모멘토가 질리지 않고 여전히 롱런할 수 있는 이유는 옷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흥미로움을 느낄 수 있는 콘텐츠를 소개함과 동시에 아모멘토 자체 레이블 역시 늘 눈이 동그래질 만큼 새로운 트렌드를 제안하고 있기 때문. 최근엔 아티스트 사키와 협업한 컬렉션을 기념하기 위해 라이브 페인팅을 시연하며 아모멘토만의 에너지를 선보이기도 했다. 소피 부하이, 코스모스, 루스, 로렌 마누지안 등 팬층은 두텁지만 국내 판매처가 그리 많지 않은 브랜드를 대거 소개하고 있어 더욱 특별하다.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1 4층
- 프리랜스 에디터
- 노경언
- 사진
- 각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