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표 없어서 해외여행 못 가는 웃픈 상황

노경언

시간은 있는데요, 티켓이 없습니다

코로나19 방역지침이 완화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고 있지만 비행기 티켓이 없어서 여행을 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코로나19 당시 크게 줄어든 항공편이 아직 제대로 살아나지 못하면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

이 때문에 요즘 여행카페에는 취소 티켓을 양도받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 수십 개씩 댓글이 달리고 있지만 그마저도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 항공사 내부 시스템에 등록된 대기자가 취소표를 자동으로 이어받았기 때문이다.

수요가 폭발하면서 항공권 가격도 무서울 만큼 치솟았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50만 원 선에 판매됐던 여름 성수기 유럽 왕복 항공권은 최근 350만 원을 넘어섰다. 여기에 6월 유류할증료까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비행기 티켓값만으로도 여행 경비 부담은 더욱 커졌다.

정부와 항공업계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국제선을 늘리고 항공기 운항 증편을 결정했다. 이달 주 532회 운항했던 국제선을 다음 달부터 주 762회로 늘리기로 했으며, 대한항공은 6월부터 유럽과 미주 노선 등을 중심으로 주 30회 이상 운항을 늘린다. 아시아나항공 또한 기존 운항이 멈췄던 비행 편들의 운항 재개를 검토 중이다.

프리랜스 에디터
노경언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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