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패션위크에선 어떤 일이 일어날까?
점점 가속도가 붙은 디지털 월드. 패션위크는 이제 단순히 런웨이와 컬렉션을 2D 영상으로 보여주는 걸 넘어서 가상의 세계에서 열리는 ‘메타버스 패션위크’로 진화하고 있다. 4대 도시의 피지컬 패션위크가 끝난 뒤 메타버스 플랫폼 디센트럴랜드는 3월 24일부터 27일까지 ‘제1회 메타버스 패션위크’를 열었다. 총 55개의 브랜드가 참여한 가상의 패션위크에선 단순히 새로운 컬렉션을 보는 것을 넘어서 아바타에게 입히고, 아티스트와의 협업 작품을 NFT로 구매하고, 아바타 댄스 파티까지 열어 기존의 패션위크와는 전혀 다른 세계가 열렸다.
호간
지난 컬렉션 주제를 메타버스로 잡거나 3D 컨텐츠를 적극적으로 선보였던 호간은 이번 메타버스 패션위크에서 가장 다양한 활동을 선보인 브랜드 중 하나다. 디지털 아티스트들과 기존의 운동화를 재해석한 작품을 만들고 그 작품을 ‘호간 언트래디셔널 NFT 컬렉션’으로 공개했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 댄스 경연 대회까지 열어 NFT를 상품으로 증정하기도 하고, 메타버스 공간 내에 팝업 스토어를 운영, 실물 제품을 NFT로 판매하는 등 가상 세계에 친화적이면서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에트로
브랜드의 상징인 페이즐리 패턴을 가상의 공간에서 귀엽게 구현한 에트로! 20명의 아바타 모델들을 통해 새로운 리퀴드 페이즐리 컬렉션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관객들이 자신의 아바타를 해당 컬렉션으로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도록 했다.
돌체&가바나
돌체&가바나는 가상의 세계에서만 공개하는 20개의 메타버스 전용 비스포크 피스들을 공개했다. 화려한 호피 무늬, 과장된 실루엣 등 브랜드의 DNA를 그대로 적용한 옷들이 동물 캐릭터에 입혀졌다. 뿐만 아니라 #DGfamily 라는 버추얼 멤버쉽을 판매, 앞으로 이들에게 온오프라인을 통해 익스클리시브 피스 판매 등 특별한 베네핏을 제공할 예정이다.
타미 힐피거
몇 년 전, 컬렉션 공개 시점에 바로 고객들에게 판매를 시작하는 ‘씨 나우 바이 나우(See Now, Buy Now)’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던 타미 힐피거는 가상의 공간에서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2022 봄/여름 컬렉션 쇼케이스를 진행하고, NFT로 실물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쇼핑 경험을 제공했다.
- 콘텐츠 에디터
- 진정아
- 사진, 영상
- Courtesy of Hogan, Etro, Dolce&Gabbana, Tommy Hilfi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