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브랜드들이 앞다퉈 한국에 ‘음식’을 판매한다. 이유가 뭘까?
최근 구찌 가옥에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이 오픈한 데 이어 루이 비통 역시 오는 5월, ‘루이 비통 카페’를 연다.
한시적 운영이지만 루이 비통이 국내에 카페를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계 프랑스인 유명 셰프 피에르 상 보이에의 총괄 아래 런치와 디너 코스, 각종 음료 등을 선보인다. 루이 비통은 이는 다양한 문화 예술 행사의 일환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국에서 외식업체를 가장 먼저 운영한 하우스 브랜드는 디올이다. 디올은 2015년 하우스 오브 디올 5층에 ‘카페 디올’을 열었고, 이는 프랑스 유명 제과 셰프인 피에르 에르메가 만든 마카롱과 음료를 맛보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SNS 인증샷 명소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밖에 IWC와 브라이틀링도 각각 지난해와 올해 카페와 레스토랑을 선보인 바 있다. 랄프로렌도 카페 브랜드 ‘랄프스 커피’의 국내 론칭을 검토 중이다.
명품 브랜드가 본업과 상관없는 식음료 매장을 내는 것은 최근 업계의 주요 흐름이다. 과거 매장 한편 쉬어 가는 공간으로 자리하던 식음료 공간이 아닌, 브랜드의 세계관을 체험할 수 있는 주요한 장으로 재탄생하고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명품 브랜드가 만들어내는 상품도 어떤 배경과 연결되느냐에 따라 상품 자체에 더 많은 이야기와 세계관을 심어줄 수 있다”며 “레스토랑·카페를 통해 소비자들이 선망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브랜드를 보다 직관적으로 경험하게 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 프리랜스 에디터
- 노경언
- 사진
- 각 브랜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