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작가의 수상은 처음이다
그림책 ‘여름이 온다’의 이수지 작가가 ‘아동문학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했다.
한국 작가가 안데르센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이는 19세기 덴마크 출신 작가 안데르센을 기리고자 1956년 만들어진 상으로,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아시아 작가로서 이 부문 수상은 1984년 일본 작가 안노 미쓰마사 이후 38년 만이다. 한국은 세계 아동문학계가 주목하는 안데르센 상 수상자를 배출한 28번째 국가가 됐다고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한국위원회(KBBY)는 전했다.
안데르센 상은 아동문학 발전에 지속해서 공헌한 글, 그림작가를 2년마다 한 명씩 선정한다. 원래는 글 작가에게만 수여했으나 1966년부터 일러스트레이터 부문이 만들어졌다. 각국 안데르센 위원회에서 자국 대표 작가를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에 추천하고 심사위원 10명이 문학적 성취와 새로운 시도, 참신성 등을 기준으로 투표해 최종 수상자를 가린다.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그림책 작가로서 활동해온 이수지 작가는 올해와 지난해 작품인 ‘여름이 온다’와 ‘우로마’로 세계적 권위의 ‘볼로냐 라가치상’을 2년 연속 수상하는 등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았다.
그는 9월 5일부터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에서 열리는 제38차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국제총회에서 열리는 안데르센 상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 프리랜스 에디터
- 노경언
- 사진
- 비룡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