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 화이트 2022 F/W 컬렉션.
스트리트 웨어를 런웨이로 격상시킨 오프화이트의 설립자, 버질 아블로가 암투병 끝에 작년 11월에 41세의 나이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철저히 비밀로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소식이었다). 이번 오프 화이트 컬렉션은 ‘버질 아블로가 디자인하고 그와 함께 작업했던 크리에이티브 팀이 마무리한’ 유작인만큼 대규모로 열며 고인을 기렸다. 디자이너와 친분이 있었던 슈퍼모델 나오미 캠벨, 테니스 스타 세레나 윌리암스, 슈퍼모델 신디 크로포드와 그녀의 딸 카이아 거버, 모델 지지 하디드와 벨라 하디드 자매가 모델로서 무대에 올라 버질 아블로의 유작이 된 컬렉션에 힘을 더했고, 가수 리하나, 퍼렐 윌리암스, 래퍼 에이셉 라키, 디자이너 조나단 앤더슨, 올리비에 루스테잉, 매튜 윌리암스 등 많은 이들이 참석해서 이를 지켜봤다.
총 80여벌이 넘는 의상에는 디자이너가 보여줬던 위트와 유머가 그대로 담겼다. 스팽글로 만든 리틀 블랙 드레스의 옆구리에는 ‘Little Black Dress’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고, 모델들은 ‘Question Everything’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흰색 깃발을 들고 등장했다. 오버사이즈 슈트, 베이스볼 점퍼, 푸퍼 재킷, 플리츠 스커트, 유틸리티 팬츠 등 오프 화이트의 상징적인 아이템들이 하나하나 재등장했고, 캐주얼한 티셔츠와 후디는 화려한 드레이프를 더해 드레스로 환골탈태했다. 바질 아블로가 디자인한 마지막 오프 화이트 컬렉션은 파리 전역의 이발소, 약국, 부티크 등 100여 곳의 모니터에서 스트리밍으로 보여졌다.
- 프리랜스 에디터
- 명수진
- 영상
- Courtesy of Off Wh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