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orgio Armani 2022 F/W Collection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Giorgio Armani 2022 F/W Collection

2022-03-04T01:08:59+00:002022.03.03|2022 F/W, COLLECTION TV, milan|

조르지오 아르마니 2022 F/W 컬렉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으로 밀라노 컬렉션의 분위기는 시작부터 무거웠다. 푸틴의 만행을 알리고자 하는 쇼장 밖의 시위대와 섞여 ‘패션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한탄의 목소리도 들려왔다.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지혜롭게 답 했다. 2022 F/W 조르지오 아르마니 컬렉션은 ‘비극과 관련된 사람들에 대한 존중의 의미로 쇼에서 어떤 음악도 사용하지 않겠다(My decision not to use any music in the show was made as a sign of respect to the people affected by the evolving tragedy)’는 디자이너의 목소리와 함께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했다.  음악이 없으니 모델들의 발자국 소리와 카메라 셔터 소리만 간간이 들리고, 관객들의 박수가 무겁게 가라앉은 공기를 채웠다. 하지만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컬렉션은 오히려 빛이 났다. 그레이, 아이보리, 블랙의 드레시한 남녀 슈트는 아르마니라는 이름에 맞게 잘 정련되었고, 검푸른 빛의 벨벳과 실크 소재는 아름다운 무게감을 더했다. 컬렉션 후반부에는 밤 하늘의 별처럼 은은하게 반짝이는 글리터링 소재와 온몸을 휘어감는 가느다란 실루엣의 드레스가 등장했는데, 이는 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던 1930년대의 스타일을 연상케 했다(조르지오 아르마니가 1934년 생으로서 당시를 경험했다는 사실이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2020년 2월, 코로나19가 세계적인 대유행을 시작했을 때에 아르마니는 밀라노 컬렉션 중에 쇼 스케줄을 취소한 최초의 브랜드였다. 총 90여벌을 선보인 조르지오 아르마니 컬렉션은 거장다운 위엄과 결단을 보여주며 호평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