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80년대 패션을 입고 돌아왔다.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오니츠카타이거가 2022년 2월 25일 금요일(현지시간 오후 2시),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2022 Autumn/Winter 컬렉션을 발표했다. 이번 AW22 컬렉션은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실제 무대에서 쇼가 진행되어 더욱 의미깊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안드레아 폼필리오(Andrea Pompilio)의 지휘 아래 진행된 AW22 컬렉션은 ‘그림자’라는 한 단어로 정의될 수 있다. 이번 컬렉션은 또한 일본의 ‘순수와 금욕’의 미학이 서양의 미학을 만나, 사치와 화려함이 미(美)의 정수라고 여겼던 이들에게 충격을 주었던 80년대에 대한 헌사이기도 하다. 실루엣, 단색, 디테일에 초점을 둔 일본 미학은 그 때까지 당연히 여겨졌던 서양의 미학을 새롭게 정의하였다.
서양인들은 일본의 80년대 패션 신을 파격적이라고 생각했으나, 일본에서는 그저 일상의 모습일 뿐이었다. 당시의 언더그라운드 문화를 표현하는 볼륨감 있는 검은 옷을 겹쳐 입은 젊은 남성들의 모습이 오니츠카타이거의 이번 컬렉션에 그대로 반영되었다. 서로 다른 소재가 층을 이룬 전통 예복인 기모노, 뛰어난 아름다움을 지닌 불완전하고 덧없는 철학의 와비사비(Wabi-Sabi), 남성의 옷을 전통적인 교복과 믹스한 70년대 소녀들의 츠파리(Tsuppari) 패션, 당시 런던을 떠올리게 하는 검은 가죽 옷의 펑크 보이즈(Punk Boys), 검은 옷을 입고 충격적인 조합을 선보인 닌자들의 미학은 모두 서양으로 넘어가 대단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일본 전통 예복에서 볼 수 있는 레이어링은 독창적이면서도 젠더리스한 컬렉션을 표현하는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데 필수적이다.







무거운 면으로 만든 울트라 오버사이즈 티셔츠와 화려하게 수놓인 카프탄(얇은 겉옷)은 활기 넘치는 도쿄의 소년, 소녀들을 떠올리게 한다. 전반적으로 미니멀하며 통일된 컬렉션에서 유일하게 눈에 띄는 장식은 여러 아이템의 밑단에서 찾아볼 수 있는 불꽃과 플라워 프린트다. 고딕 풍이 섞인 소녀스러운 취향, 모던 록 스타의 스타일이 가미된 벨루어 드레스, 스카잔 풍의 재킷, 허리 스트링이 달린 미니드레스 등의 아이템과 나일론 재킷, 매끈한 재킷이나 보아 재킷, 맥시 버뮤다 팬츠, 미디 길이의 플리츠 스커트, 포켓이 여럿 달린 조끼를 레이어링하고, 발라클라바 모자를 착용했다. 그리고 펑크 풍의 플랫 솔 가죽 슈즈 또는 얇은 퀼트 나일론 소재의 벌키한 플랫폼 솔 스니커즈로 룩을 완성했다. 또한, 컬렉션에 사용된 특별한 선글라스는 1958년에 설립되어 안경테 수작업으로 유명한 유서 깊은 일본 기업 가네코 옵티컬에서 제작했다. 컬렉션은 1980년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2022년의 현대적이고 활동적인 면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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