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porio Armani 2022 F/W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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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포리오 아르마니 2022 F/W 컬렉션.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이미 살아있는 전설의 반열에 오른 디자이너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이탈리아 국가대표 선수들의 가슴에 EA 마크가 새겨져 있고, 이탈리아에서 가장 세금을 많이 내는 국민 기업이기도 하다.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우리가 일상에서 조금 더 차려입을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너무 힘을 들이지 않고도 우리는 충분히 조금 더 드레스업할 수 있어요. 단순히 모든 옷을 완벽하게 조합하여 입자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저 관심을 더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죠.”

2022 F/W 엠포리오 아르마니 컬렉션에는 이런 디자이너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겼다. 일상에서 입을 수 있는 편안한 라운지 웨어부터 이브닝 파티에 입을 수 있는 칵테일 드레스, 그리고 스키나 보드를 탈 때 입을 수 있는 스포츠 웨어까지, 그야말로 모든 시간과 장소를 아우르는 123벌의 의상이 빼곡하게 펼쳐졌다. 그 안에는 80년대 여피들을 사로잡았던 ‘상박하후’의 프로포션, 핑크부터 그린까지 과감한 컬러 팔레트와 기하학적인 패턴, 새틴, 벨벳 등 80년대를 연상케 하는 소재 믹스가 담겨 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역시 그레이 컬러 시리즈. 아르마니는 단언컨데 그레이 컬러가 가진 매력을 세상에서 가장 섬세하고 매력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디자이너다.

프리랜스 에디터
명수진
사진
Courtesy of Emporio Arm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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