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보러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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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인 편집과 영상미를 담은 캠페인 단편영화를 선보이는 페라가모. 2022 S/S 역시 스토리텔링과 시각적 관능미를 담은 필름 <호텔 스플렌디드>를 공개했다. 캠페인 필름의 감독과 주연을 맡은 아말리아 울만 (Amalia Ulman)과의 Q&A. 

<W Korea> 당신의 소개를 부탁한다.
아말리아 울만 뉴욕에서 사회 전반에 걸친 문화적인 내용을 영상이나 퍼포먼스, 설치 예술, 영화로 제작하는 활동을 한다. 

캠페인의 콘셉트와 영감이 궁금하다.
캠페인의 많은 영감은 여름휴가와 고향에 관해 이야기한 유럽 영화들에서 받았다. 소년이 소녀를 만나는 평범한 주제가 아닌 다른 이야기를 쓰고 싶었는데, 페라가모 스타일 코드에서 영감을 받아 싹트는 사랑, 플라토닉 우정, 자신의 내면을 찾아가는 여정 등을 표현하기 위해 서로 다른 평면의 반복을 연출하는 기법을 사용했다. 어린 시절의 재발견이자 더 광범위한 의미의 가족과 연결되는 경험이나 기억을 재조명했다.

페라가모 컬렉션은 영상에서 어떻게 활용되었나?
레디투웨어와 액세서리는 단순히 카메오가 아닌 공동 주연으로 활약한다. 하우스의 아이코닉한 바라와 바리나 슈즈를 포함해 간치니 버클 장식의 보헤미안 클로그, 그리고 새롭게 재창조된 남성 트라메짜 모카신 등등.

특히 눈여겨볼 점은?
여름휴가를 보내기에 가장 이상적인 장소, 매혹적으로 표현된 지중해의 빛!

가장 눈에 띈 아이템은?
모노톤 드레스와 부드러운 아이보리색 레디투웨어는 영상의 톤을 결정하는 중요한 장치가 되었다. 그리고 버킷백.

영화감독 겸 배우이자 아티스트로 패션은 당신에게 어떤 내러티브를 주나?
캐릭터를 구체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데뷔 작품인 〈엘 플라네타(El Planeta)>에서는 두 캐릭터 모두 외모에 의지하며 살고 있었고, 나의 역할이기도 했던 레오는 센트럴 세인트 마틴의 패션학과 학생이었기 때문에 의상 디자인이 특히 중요했다. 영화 속 잘 만든 옷이 주는 효과는 굉장하다. 영화를 완전히 다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힘을 갖고 있다.

컬렉션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요소는 무엇인가?
영화 속 <호텔 스플렌디드> 직원으로 등장하는 나의 어머니 유니폼을 내 의상과 접목시키는 과정이 즐거웠다.

페라가모가 작업한 기존 영화와 비슷한 결 이 있나?
페라가모가 저명한 영화감독들과 협업한 작품은 영화에 바치는 일종의 시였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같은 노선을 따라 밀로스 포만의 <아마데우스>와 존 카사베츠의 <사랑의 행로>에서 발견할 법한 요소들을 숨겨놓았다.

이전 작품들과 다른 점이 있나?
소수 인원의 제작진과 친밀한 환경에서 작업하는 방식이 익숙한데, 페라가모 팀과도 협업해야 했던 점이 달랐다. 하지만 일전에 작업했던 크루 중 일부 인원도 함께 촬영장에 있어서 매우 행복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졌다. 그리고 배우 자럴 제롬(Jarrel Jerome), 모델 사샤 쿠엔비(Sacha Quenby)와도 호흡이 잘 맞았다.

당신은 미술계에서는 유명인이다. 이후에도 패션계에서 활동할 계획이 있나?
지금은 파인 아트와 영화 제작에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작업을 위한 영감을 얻기 위해 늘 패션을 바라보고 있을 거다.

패션 에디터
이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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