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맨즈 패션위크는

W

 <더블유>가 2022 F/W 맨즈 패션위크에서 포착한 이모저모. 

PRADA

AMI

DOLCE & GABBANA

VETEMENTS

RICK OWENS

JIL SANDER

파워숄더의 귀환 

이번 F/W 시즌을 지배한 하나의 실루엣을 꼽는다면 그건 바로 어마어마한 파워숄더일 거다. 유난히 조인 허리, 앙상한 모델들과 콤비를 이룬 이 실루엣은 뎀나의 발렌시아가 초기를 연상시켰고, 프라다부터 돌체&가바나까지 여러 브랜드에서도 수시로 목격되었다. 이렇게 80년대의 빅 트렌드는 현재로 돌아올 준비를 마쳤다. 

LOUIS VUITTON

LOUIS VUITTON

LOUIS VUITTON

뜨거운 안녕 

버질 아블로를 보낸 지 채 두 달이 되지 않은 시점에 그의 디자인 유산을 추모하고, 그가 디렉팅한 마지막 컬렉션을 공개하는 쇼가 열렸다. ‘루이 드림하우스’라고 명명한 루이 비통 2022 F/W 남성복 컬렉션은 젠더의 경계, 표현, 정체성을 전복해온 버질의 비전을 한데 모아 그가 그동안 브랜드에서 선보인 유산을 재조명하는 데 주력했다. 댄서와 오케스트라, 모델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함께한 쇼는 아름다웠고, 서둘러 떠난 한 천재 예술가를 기억하게 했다. 

DOLCE & GABBANA

DOLCE & GABBANA

머신 건 켈리의 퍼포먼스 

푸에르토리코에서 메건 폭스와 약혼 소식을 알린 그가 곧이어 밀란 돌체&가바나 패션쇼 현장에 나타났다. 진주와 스터드로 화려하게 장식된 슈트를 입고 공연뿐 아니라 멋진 워킹을 선보인 그는 코로나로 많은 쇼가 취소된 가운데 조용해진 밀란 패션위크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FENDI

FENDI

디지털 지갑 

런웨이와 하이테크를 적극적으로 접목시켜온 펜디의 또 다른 혁신. 암호화폐와 디지털 자산을 보관할 수 있는 디지털 지갑인 ‘렛저 나노X’는 오락 모티프와 바게트 디자인을 접목한 세계 최초의 럭셔리 테크 지갑이다. 

KENZO

KENZO

KENZO

KENZO

KENZO

KENZO

니고의 비전 

퍼렐부터 줄리아 폭스와 예 커플,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 푸샤 티까지. ‘A Bathing Ape’의 설립자이자 버질 아블로의 조력자, 스트리트 웨어의 전설이자 겐조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거듭난 니고의 데뷔 쇼 프런트로는 이번 패션위크 시즌을 통틀어 가장 강력한 스타 파워를 자랑했다. 이 스타 군단을 맞이한 건 질 좋은 니트, 멋진 오버코트, 베이커 모자, 작업복 등 간단명료하고 명랑한 옷들이었다. 스트리트 웨어의 전성기를 이끈 그는 지금의 범람하는 스트리트 웨어에 피로감을 느낀 걸까? 옷 자체의 미학과 그 미래에 집중한 듯한 그는 프런트로에 앉아 있는 퍼렐과 타일러의 장기처럼 스타일과 코드를 섞어 개인적이고 독창적인 스타일을 만들 수 있도록 궁극적인 유연성을 꿈꾼다고 밝혔다. 

FENDI

FENDI

LOUIS VUITTON

DIOR MEN

경계는 없어 

이제 액세서리에서 젠더를 구분하는 건 무의미할 듯하다. 본격적으로 더 작아지고, 드레시해진 펜디의 백과 진주 목걸이, 디올 맨의 리본 주얼리, 루이 비통의 면사포 등 페미닌한 액세서리가 이번 남성복 런웨이에서 다수 목격됐다. 

LOEWE

VETEMENTS

DOLCE & GABBANA

JW ANDERSON

WALTER VAN BEIRENDONCK

쫄쫄이의 대활약 

1년 전, 캣 슈츠가 유행했다면, 이번엔 전신 타이츠의 본격 활약이다. 로에베의 조너선 앤더슨은 흰색 저지를 모델의 몸에 정확히 맞추기 위해 그들의 몸을 전신 스캔했고, 베트멍 버전의 타이츠는 달러 지폐로 뒤덮였다. 세상을 향해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타이츠를 프로파간다의 매개체로 활용하라. 

PRADA

PRADA

PRADA

PRADA

프라다 극장 

Body of Work’란 이번 프라다 컬렉션 주제. 작업복의 계층 구조에 접근한 동시에 그의 미적 고정성에 반향하는 것이었다. 제프 골드블럼, 토머스 브로디 생스터, 애슈턴 샌더스 등 다수의 남성 배우가 출연해 직업별 상대적 지위와 유니폼에 의해 묘사되고 정의되는 존재, 그런 한편 그 규정성에 저항하는 남성적인 원형을 연기했다. 

AMI

PRADA

LOUIS VUITTON

DIOR MEN

FENDI

넥스트 슈퍼모델 

코시국에도 해외에서 열띤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 모델들. 우상이 디올, 아미, 이근우가 프라다, 고웅호가 디올, 이민석이 루이 비통, 디올, 제냐, 이승찬이 펜디 등의 런웨이에 얼굴을 비췄다. 

LOEWE

LOEWE

LOEWE

LOEWE

LOEWE

상상의 끝 

로에베의 조너선 앤더슨은 진짜 삶과 메타버스, 패션과 기술과의 관계를 풍자하는 데 집중했다. 털코트 소매에는 광섬유가 들어 있는 것처럼 보였고, 바지는 떠 있는 것처럼 트위스트됐으며, 얼굴과 몸이 거꾸로 인쇄된 티셔츠는 착시를 불러일으켰다. 이것은 페이스튠 앱으로 잘못 보정하거나, 핸드폰으로 사물을 보는 방식을 연상시켰다. VRAR에 대한 개념이 실제 삶으로 변환될 때에 대한 뒤틀린 해석이 난무했다. 

KENZO

SCHIAPARELLI

패션위크 데이트 

이번 패션위크는 예와 그의 새 여자친구 줄리아 폭스에 관한 것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패션쇼보다 이들의 커플룩이 모든 소셜미디어를 점령했으니). 니고의 겐조 데뷔 쇼에 나타난 폭스는 스키아파렐리의 2022 S/S 원뿔형 가슴 장식이 있는 데님 룩과 예의 발렌시아가 데님으로 매칭을 이뤘다. 그리고 이 화려한 데이트는 최근 두 달만의 결별 소식으로 다시 한번 화제를 모았다.

패션 에디터
이예지
사진
GETTY IMAGES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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