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메달 목에 건 여자 쇼트트랙 3000m

노경언

막판 스퍼트로 4위에서 2위로 결승선에 들어왔다.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이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아랑과 최민정, 이유빈, 서휘민이 결승 레이스에 나선 우리나라는 초반 자리싸움에서 밀리면서 4팀 중 맨 뒤에 자리했다.

네덜란드가 선두에서 이끄는 레이스를 힘겹게 쫓아가던 우리나라는 3바퀴를 남기고 스퍼트를 냈다.

결국 김아랑이 인코스를 파고들어 중국을 제치고 3위에 올라서더니, 마지막 주자 최민정이 2바퀴를 남기고 특유의 아웃 코스 질주로 캐나다까지 제쳐 긴장감 넘치는 레이스를 더했다.

최민정은 마지막 바퀴에서 네덜란드마저 따라잡으려 했지만 남은 거리는 너무 짧았고, 우리나라는 결승선에 두 번째로 들어와 마침내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여자 3000m 계주는 이로써 2014년 소치올림픽 금메달, 2018 평창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올림픽 3연패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은메달을 목에 걸며 계주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이어가게 됐다.

경기 후 김아랑 선수는 인터뷰에서 “준비한 것 모든 걸 다 쏟고 오자,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 그러면 메달 색깔 상관없이 마음은 괜찮아진다는 얘기를 하고 들어갔기 때문에 은메달이라는 결과에도 충분히 기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프리랜스 에디터
노경언
사진
sbs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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