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프레첼과 비슷한 로고, 히브리어로 ‘Dead’ 의미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이 사명을 ‘메타'(Meta)로 변경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의 애플리케이션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메타라는 큰 울타리에 속하게 됐다. 최근 내부 고발자의 폭로와 언론의 비판 공세로 궁지에 몰린 상황, 이런 대대적인 이미지 변신은 어떤 영향을 끼칠까?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온라인 행사에서 회사 이름을 메타로 바꾼다고 밝히면서 무한대를 뜻하는 수학 기호(∞) 모양의 새로운 회사 로고를 공개했다
현지 언론들은 메타의 로고가 과자 ‘프레첼’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에서도 좋지 않은 반응이다. 메타가 이스라엘 공용어인 히브리어로 ‘죽은’(dead)’이라는 의미의 여성형 단어와 발음이 같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SNS 이용자들도 ‘#페이스북데드’(#FacebookDead)라는 해시태그를 사용해 페이스북을 조롱하는 분위기다.
메타는 ‘저 너머’라는 뜻의 그리스어 메타(meta)에서 영감을 얻었고 요즘 가장 핫한 용어인 메타버스에서 착안했다. 메타버스는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한다. 현실 세계의 확장된 공간,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이 진화한 개념이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이 개념이 차세대 주요 소셜 플랫폼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며, 여러 기술 기업이 향후 10년간 이를 구축할 것”이라며 향후 스마트워치 등 하드웨어 개발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페이스북은 최근 큰 위기를 맞았다. 전 수석 프로덕트매니저인 프랜시스 하우겐이 내부고발 문건 등을 통해 페이스북이 혐오 발언과 허위정보 유통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했고 인스타그램의 10대 정신건강 악영향 사실을 알고도 모른 척했다는 내용이 공개되었기 때문이다.
- 프리랜스 에디터
- 박한빛누리
- 사진
- gettyimages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