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여왕

W

 다섯 장의 사진, 다섯 가지 매력. 샤넬 ‘코코 네쥬(Coco Neige)’ 캠페인의 글로벌 모델이 된 제니. 

의상에 맞춰 무드를 자유롭게 변화시키며 매력을 뿜어내는 제니.

샤넬과 제니, 제니와 샤넬. 이 둘의 조합이 자연스러워진 지는 오래다. 제니가 샤넬 2021/22 ‘코코 네쥬’ 컬렉션 글로벌 캠페인의 모델로 발탁된 지금, 제니와 샤넬의 우정은 정점을 맞았다. 제니는 2016년 블랙핑크의 멤버로 데뷔한 지 1년 만인 2017년 샤넬의 앰배서더로 발탁되어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19년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 오프닝 행사에서 쇼케이스 공연을 펼치며 이 시대 ‘인간 샤넬’다운 면모를 각인시켰다. 지난 3월 언택트로 진행된 2021/22 F/W 레디투웨어 쇼의 영상을 감상하기 위해 초대된 하우스 앰배서더에 속해 특별한 영상을 남기기도 하고, 쇼가 끝난 뒤 캐롤라인 드 메그레와 쇼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등 샤넬과 제니의 돈독한 관계는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코코 네쥬 캠페인의 글로벌 모델로 깜짝 발탁된 제니의 행보는 더욱 의미가 있다.

코코 네쥬 컬렉션은 ‘네쥬(Neige)’, 프랑스어로 ‘눈’이라는 뜻을 담은 컬렉션 이름처럼 설산과 스키를 모티프로 한 샤넬의 스포츠&아웃도어 라인이다. 제니는 산에서 영감을 받은 이번 컬렉션에 대해 “버지니 비아르가 스키웨어에 우아함을 접목한 방식이 놀라웠어요. 버지니 비아르는 다양한 여성을 위해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데, 그녀가 만드는 모든 컬렉션은 각기 다른 특별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어요” 라고 말했다.

허리를 강조하는 의상 속 하트 모양 액세서리가 사랑스러운 무드를 자아낸다

팔에 걸치거나 목에 걸어 연출한 미니 백이 포인트인 캠페인 컷.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사진작가 듀오 이네즈와 비누드가 앵글에 담아낸 캠페인 속 제니는 컷마다 다른 느낌을 뿜어낸다. 당당하고 고혹적이며, 반항적이고 경쾌하며, 자유롭다. 카멜리아가 장식된 베일을 쓰고 에어팟 케이스와 체인 벨트를 두른 실크 톱 착장에서는 당당함이, 눈꽃 모양이 프린트된 꼭끼는 톱과 팬츠에 니트 재킷을 입고 몸의 라인을 강조하며 포즈를 취한 컷에서는 고혹미가 느껴진다. 장갑과 팔에 걸친 미니 가방이 포인트인 검정 프린트 니트 톱 룩에서는 한쪽 눈을 가린 채 반항미를 표현했고, 헤어밴드로 머리를 완전히 넘긴 채 스키 슈트를 입은 블랙앤화이트 컷에는 경쾌함이 가득하다. 그런가 하면 분홍색 조거 팬츠와 캐시미어 톱에 흰색 패딩을 더한 룩은 자유로움이 뿜어져 나온다.

스포티함과 우아함이 어우러진 핑크 캐시미어 니트 셋업 룩.

산과 눈에서 영감 받은 코코 네쥬 컬렉션의 중요 아이템인 스키 슈트를 완벽하게 소화한 제니.

이처럼 검정과 회색톤을 배경으로 스포츠와 스타일 사이를 오가는 다섯 장의 사진, 이 속에는 샤넬과 제니가 공유하는 도발적이고 사랑스러운 무드가 풍성하게 담겨 있다. 투톤 컬러에서 카멜리아에 이르기까지 하우스의 미학적인 코드와 우아함이 모든 사진에 절묘하게 스며든 것이 특징이다. 이는 샤넬을, 코코 네쥬 컬렉션을 완벽히 이해하고 자신만의 표정과 스타일로 표현해내는 제니의 능력이다.

카메라 앞에서 집중하며 감정을 모으는 제니.

당당하고 강렬한 눈빛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니는 늘 자신만의 감각으로 샤넬을 제니화했다. 제니가 입고 든 샤넬은 다르다. ‘이런 아이템이 있었나?’ 하고 컬렉션을 다시 꼼꼼히 보게 만드는 제니의 샤넬 스타일은 영하고 더없이 힙하다. 이는 옷을 입고 표현하는 그의 독보적인 애티튜드에 기인한다. 이번 코코 네쥬 컬렉션 캠페인 비하인드 컷을 보면 촬영 현장이 자연스레 그려진다. 제니는 스포티한 다운 재킷을 입고 편안한 듯 눈을 감고 포즈를 취하다가도 카메라를 향해 강렬한 눈빛을 보내며 현장을 압도한다. 배와 허리가 그대로 드러나는 크롭트 톱에 데님을 입고 몸의 각을 살려 자신의 매력을 뽐내고, 몸의 선을 강조한 니트 팬츠와 하이힐, 짧은 다운 재킷 차림으로도 금세 고혹적인 무드를 자아내는 것. “눈밭에서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것을 좋아해요. 눈이 주는 느낌이 정말 좋거든요. 이 의상을 입으니 내일 당장 스키 타러 가도 될 것 같군요”라며 현장에서 컬렉션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지갑과 카드 케이스가 연결된 벨트백. 반짝이는 가죽 소재가 포인트.

강렬한 레터 프린트의 패브릭 백팩.

활용도 높은 미니 프린트 백.

실용성이 돋보이는 나일론과 스웨이드가 섞인 레이스업 부티.

목걸이로 연출 가능해 스키 탈 때도 양팔에 자유로움을 주는 카드 홀더.

2021/22 샤넬 코코 네쥬 컬렉션을 들여다보면 더블 C로 수놓은 재킷과 샤넬 레터링 프린트가 들어간 팬츠, 스키 슈트, 탈착 가능한 후드가 달린 펄 그레이 컬러 롱 다운 재킷, 남성성과 여성성이 동시에 엿보이는 파카 등 테크니컬 소재로 만든 기본적인 겨울 스포츠웨어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밖에도 캠페인 속 제니를 위한 의상은 카멜리아가 잔뜩 핀 블랙앤화이트 울 카디건, 분홍빛 화사함을 더한 캐시미어 톱과 팬츠 앙상블, 그리고 핑크와 레드가 섞인 울 벨트 재킷과 매치된 핑크를 살짝 흩뿌린 검정 레깅스가 주요 아이템이다. 액세서리 역시 눈에 띈다. 팔 위쪽으로 걸친 작은 백과 가죽을 엮은 메탈 네크리스, 카드 홀더와 핸드폰 케이스는 스키를 타면서도 자유롭게 연출 가능하도록 디자인한 제품이다. 나일론과 스웨이드가 섞인 실용성을 더한 레이스업 부츠, 샤넬 로고가 블랙앤화이트로 프린트된 백팩 등 기능성을 강조하되 우아함을 잃지 않은 아이템이 가득하다.

카멜리아가 가득 내려앉은 울 베스트 카디건을 입은 제니의 눈빛이 강렬함을 내뿜는다.

샤넬의 아이코닉한 요소들이 담긴 착장을 소화한 제니의 비하인드 컷.

샤넬의 앰배서더, 그리고 글로벌 모델로 브랜드의 얼굴이 되기까지. “코코 네쥬 컬렉션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는 소식만으로도 마치 꿈만 같았다!”라고 말한 것처럼 제니에게도 가슴 뛰는 설렘을 주었던 올해의 코코 네쥬 캠페인. 앞으로 우리는 제니와 샤넬, 샤넬과 제니가 보여줄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얼마 전 2022 봄/여름 파리 패션위크 샤넬 쇼장에 빠알간 트위드 룩을 입고 참석해 쇼장에 장식된 자신의 사진과 영상 앞에서 포즈를 취한 모습처럼!

SPONSORED BY CHANEL 

컨트리뷰팅 에디터
사공효은
사진
COURTESY OF CHANEL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