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는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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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토록 다종다양하고 근사한 스포티 룩 트렌드가 있었던가? 취향 따라 누구나 즐길 수 있을 만큼 풍성한 이번 시즌 스포티 룩 트렌드의 면면들. 

ALYX

COURREGES

AMBUSH

JACQUEMUS

PRIVATE POLICY

DAVID KOMA

 군더더기 하나 없이 

스포츠웨어를 미니멀하게 입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는 쉽지 않을 터. 하지만 이번 시즌 쿠레주와 알릭스, 데이비드 코마의 쇼를 보면 그 현실적 가능성에 놀랄지도 모른다. 그들은 하나같이 어떤 장식도 없이 간결한 디자인의 스포츠웨어를 매치했고, 상의와 하의, 심지어 액세서리 컬러까지 한 가지 톤으로 유지했다. 빨강 후디를 선택했다면, 하의도 같은 컬러로 통일감을 주듯이 말이다. 단추 장식보다는 지퍼, 주머니도 없는 약간은 미래적인 디자인을 선택해볼 것. 

MIU MIU

MIU MIU

CHANEL

CHANEL

KENZO

 스키 스피릿 

미우미우, 샤넬에서 선보인 스키 스피릿은 이번 시즌 스포티 룩 트렌드 중 가장 중요한 테마다. 퀼팅 소재에 장난스럽게 로고를 배치한 샤넬, 오버사이즈 퀼팅 재킷과 팬츠에 여성스러운 크로셰 니트 슬립을 매치한 미우미우가 대표적이다. 스키복을 연상시키는 다채로운 장식과 적재적소에 배치한 여성스러운 포인트를 기억할 것. 

MARINE SERRE

MARINE SERRE

VIVIENNE WESTWOOD

COPERNI

SONIA CARRASCO

BURBERRY

 일상에서 보디 레깅스 

펜데믹 시대에 라이더 쇼츠, 레깅스, 보디슈트 등 몸매를 드러내는 레깅스 패션이 일상복 영역으로 빠르게 진입했다. 화려하고 큼직한 셔츠와 짧은 라이딩 쇼츠를 매치한 버버리, 레깅스와 쇼츠, 니트 카디건으로 감각적인 레이어드를 보여준 비비안 웨스트우드까지 다양하다. 편안하고 실용적인 스포츠웨어를 일상에서 두루 활용해볼 것. 

RAF SIMONS

KWAIDAN EDITIONS

KIKO KOSTADINOV

RAF SIMONS

JACQUEMUS

ETRO

CHANEL

 팬츠는 크게 크게 

스포티한 무드를 멋지게 표현하려면, 이번 시즌 크고 넉넉한 팬츠를 활용할 것. 라프 시몬스, 콰이단 에디션, 샤넬 등처럼 상의도 크고 넉넉한 스타일을 활용하면 시크한 면모를 더욱 강조할 수 있다. 여성스러운 무드를 원한다면 상의를 작고 딱 맞게 선택해 보디라인을 드러낼 것. 

MIU MIU

OTTOLINGER

PUPPETS AND PUPPETS

PUPPETS-AND-PUPPETS

KENZO

 포근해 

이번 시즌 니트 소재는 클래식한 우아함은 유지한 채 스포티한 방식으로 해석되면서 새로운 면모를 뽐냈다. 알록달록 큼직한 니트 점퍼와 스키 부츠를 매치해 겨울 소녀를 떠오르게 한 미우미우부터 니트의 볼륨을 이용해 유니크하고 사랑스러운 스포츠웨어를 선보인 퍼펫츠&퍼펫츠, 스키 부츠와 비비드 컬러 니트 드레스를 활용해 활력을 준 겐조, 컬러 블록 니트와 스키 부츠 포인트로 힙한 스타일을 제안한 오토링거까지, 그 활용 범위도 무척 넓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니트를 활용해 편안하고 안락한 스포티 무드에 도전해 볼 것. 

CELINE

MONCLER-WOMENS

MATTY BOVAN

LOUIS VUITTON

ISABEL MARANT

LOUIS VUITTON

 상반된 조합 

사랑스러운 드레스와 보머 재킷의 조합, 베이비돌 드레스 실루엣의 패딩 점퍼 등 우아함에 위트를 넣은 컬렉션 역시 이번 시즌 트렌드다. 쉽게 말해 이번 시즌에는 사랑스러운 드레스에 꼭 정중하고 클래식한 아우터를 매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평소 운동할 때 입던 패딩 점퍼를 데이트할 때 입으려 꺼내 둔 플로럴 원피스와 매치하는 식의 언밸런스 스타일링을 추천한다. 셀린느, 이자벨 마랑, 루이 비통에서 그 힌트를 얻을 수 있다. 

OFF WHITE

DIOR

KWAIDAN EDITIONS

STELLA McCARTNEY

OFF WHITE

STELLA McCARTNEY

GIVENCHY

GIVENCHY

STELLA McCARTNEY

 우아함 한 스푼 

스포티함과는 어울리기 어려워 보이는 엘레강스한 무드가 이번 시즌에는 스포티 룩과 자주 조합되어 시선을 모았다. 화려한 플레어 팬츠와 점퍼, 화려한 드레스에 패딩 코트, 티셔츠와 H 라인 스커트, 섹슈얼한 슬릿 스커트와 집업 점퍼 같은 이색적인 조합이 그것이다. 평소 입던 테일러드 재킷 위에 큼직한 항공점퍼를 입힌 스텔라 매카트니의 스타일링 비법을 참고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듯. 

MARC JACOBS

THOM BROWNE

KWAIDAN EDITIONS

LOUIS VUITTON

RICK OWENS

RICK OWENS

RICHARD QUINN

 아트 패딩 

이번 시즌 거의 모든 디자이너가 패딩 소재를 활용해 디자인 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톰 브라운의 맥시 패딩 드레스, 릭 오웬스의 아방가르드 패딩 아우터, 프린트를 활용해 미적 감각을 드러낸 리처드 퀸과 루이 비통의 패딩, 마르니와 마크 제이콥스의 조형적인 패딩까지. 이번 시즌만큼은 평범하고 얌전한 패딩 대신, 하나의 작품 같은 패딩을 선택해 즐겨보시길.

패션 에디터
김신
사진
JAMES COCHR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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