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son Margiela 2022 S/S Collection

W

메종 마르지엘라 2022 S/S 컬렉션.

영상으로 선보인 메종 마르지엘라 2022 S/S 시즌은, 지난 7월 영화감독 올리비에 다앙과 함께 선보인 오트 쿠튀르 패션 필름 <A Folk Horror Tale>의 특징을 그대로 이어갔다. 지난 오트 쿠튀르 필름처럼 네덜란드의 옛 어부 이야기를 모티프로 마치 판타지 영화 같은 패션 필름을 완성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존 갈리아노는 젊은 세대에게서 큰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요즘 어린 아이들은 강둑에서 자석을 단 낚시대로 물고기 대신 쓰레기를 낚고 놉니다. 천재적이지 않나요?” 존 갈리아노가 목격한 새로운 광경은 메종 마르지엘라의 ‘해체’와 ‘조합’의 철학에 따라 새롭게 재해석됐다. 옷의 겉과 안을 뒤집고, 솔기를 그대로 노출하고, 낡고 닳고 헤진 옷을 조합하여 새로운 실루엣과 질감을 완성했다. 게다가 의상과 액세서리에 다양하게 적용한 그물과 망사 소재까지…. 아이들이 물 속에서 건져낸 부유물을 연상케하는 컬렉션을 입고 해적 혹은 좀비같은 모습으로 천진난만한 미소를 짓는 모델들의 모습이 다시 한번 패션의 지속 가능성을 고민하게 만들었다. 허벅지까지 오는 피셔맨 부츠, 레드, 옐로, 블루 등 선명한 원색으로 만든 타비(tabi) 부츠는 생분해되는 소재를 사용해 만들었다. 

패션 칼럼니스트
명수진
영상
Courtesy of Maison Margiela

SNS 공유하기